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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이 없어 고객이 모이는 장난감 가게 – 우더풀 라이프

‘네버랜드’는 피터팬이 주인공인 연극, 소설 등의 작품에 등장하는 가공의 나라입니다. 네버랜드에서는 피터팬을 포함해 아이들이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곳이죠. 현실에서는 네버랜드에서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타이베이의 ‘우더풀 라이프(Wooderful Life)’에서는 흘러가는 시간을 잊을 수는 있습니다. 나무를 소재로 한 장난감, 소품 등을 만드는 우더풀 라이프의 매장에는 나이를 잊은 채 순수한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방법으로 매장을 꾸몄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넘버써티(no.30)’라는 라이프스타일 제품 브랜드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30이라는 숫자에는 예상 밖의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아연의 원자 번호 30에서 따온 것입니다. 넘버써티는 아연을 소재로 꽃병, 연필깎이, 시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아연 특유의 부드럽고 유연한 속성을 이용하여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라인을 구현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현대적인 세련미가 돋보이는 넘버써티의 제품은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오브제로서의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넘버써티 제품을 집 안에 들이는 것만으로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한층 더 풍요로워 집니다.

 


<<< 넘버써티는 아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생활 소품들을 만듭니다. ⓒno.30

 

넘버써티는 대만 장화 현의 한 가족기업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원래는 40년 이상 아연을 생산하던 공장이었지만, 2013년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업하여 아연 제품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넘버써티를 시작했습니다. 세대를 거쳐 이어져 내려 온 아연 주조 기술을 활용해 아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한 것입니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대만 디자이너인 윤 리(Yun Li)와 글로벌 기업들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디자인 스튜디오인 ‘오피스 포 프로덕트 디자인(Office for Product Design)’이 넘버써티의 파트너입니다. 수십년 동안 쌓아온 생산 노하우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더해지자, 투박한 금속재료였던 아연이 감각적인 소재로 재해석되었습니다.

 

넘버써티는 자체 매장 없이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온라인 판매는 물론이고,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등 대만의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싱가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감도있는 편집숍과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합니다. 2016년에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 에 오브제(Maison et Objet)’에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범세계적인 소재로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국제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니 물리적인 매장이 없어도 시장 확장이 가능해 집니다.

 

넘버써티가 아연이라는 금속 소재를 활용해 유연한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었다면, ‘우더풀 라이프(Wooderful Life)’는 자연 소재인 나무를 활용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우더풀 라이프도 넘버써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만들지만, 제품과 매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나무(Wood)’와 ‘아주 멋진 삶(Wonderful Life)’을 합친 브랜드 이름에서 지향하는 바가 드러납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나무를 통해 멋진 일상을 만들고, 나무의 따뜻함으로 사람들 사이의 온기를 깨우고자 합니다.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기에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우더풀 라이프는 온라인 판매보다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1. 말하지 않아도 아는 제품: 언어의 장벽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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