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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래를 멀리 보는 힘

스케줄러는 왜 필요한 걸까요?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함일 수도 있고, 지난 일을 메모하기 위함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케줄러는 일정을 기억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질문을 하는 건 시간이 아까운 일 일지도 모릅니다. 스케줄러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지라, 신년이 되면 이런 고민 없이 당연한 듯 찾는 것이 스케줄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질문을 한 번 더 해보면 시간을 아끼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케줄러가 그런 역할을 한다면 일정을 기억하고,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케줄러는 표면적으로는 저장 장치로써의 기능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바라는 미래를 이루려면 계획이 필요하고, 계획에 따른 실행을 해야하고, 실행에 따른 결과를 정리해야 하는데, 스케줄러는 그 과정을 돕는 효과적인 수단인 것입니다. 그래서 스케줄러를 채워나가는 일은 미래를 구현해 나가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도쿄 긴자에 위치한 100년 넘은 문구점 ‘이토야’는 스케줄러의 이러한 본질적 의미에 주목해 신년을 맞이한 스케줄러 프로모션을 했습니다.

 

“2017년 미래를 멀리 보는 힘”

 

<퇴사준비생의 도쿄> 취재를 위한 첫번째 출장에서 발견한 발견한 문구입니다. 시력검사판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일본어로 적어둔 문구인 ‘멀리 보는 힘’의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1월 라인의 글자는 잘 보이지만, 12월 라인으로 갈수록 보기 어려운 크기로 줄어듭니다. 프로모션 포스터에 있는 1월 라인의 글자가 크게 보이듯 가까운 미래야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먼 미래는 상황이 다릅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12개월 후의 미래를 선명하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먼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멀리 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미래를 보는 눈에 근육이 생길수록 비전이 또렷해지고, 그만큼 시간 계획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멀리 보는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스케줄러가 효과적인 도구일까요? 시력과 달리 비전은 노력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2개월 후가 흐릿하게 안 보일 경우, 6개월 혹은 3개월 후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연습하다보면 조금씩 더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연습을 통해 스케줄러에 적히는 계획과 오늘의 시차가 커질수록 비전을 만드는 눈근육이 건강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케줄러는 미래를 멀리 보는 힘을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미래를 멀리 보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도구입니다.

 

2017년을 맞이하는 시점의 프로모션 포스터이지만, 이토야가 프로모션을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2019년을 맞이하며, <퇴사준비생의 여행> 독자 여러분들이 ‘미래를 멀리 보는 힘’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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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뉴스레터는 독자 여러분들도, 트래블코드도 미래를 멀리 보는 힘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주 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