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69.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알 수 없는 것

 

해외로 취재를 하러 갈 때는 호텔이 중요합니다. 걸음 수 기준으로 평소 대비 3배 가량의 이동량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집중해서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복귀 후에 숙소에서 충전을 하고 다음 날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숙소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비싼 호텔에 묵는 편이 좋습니다. 수요와 공급, 예약 시기 등이 호텔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호텔의 가격에는 위치, 시설, 서비스, 브랜드 등의 수준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비싼 호텔이 좋다는 걸 모를리 없지만, 지갑 사정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선택은 주어진 예산 하에서 최선의 호텔을 찾는 것입니다. 그림의 떡인 호텔들을 감상만하다가 현실 세계로 내려오면, 가격과 퀄리티 사이의 딜레마가 선택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번 발리 취재도 예외일리 없습니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호텔은 2곳입니다. Alaya resort Ubud, Pullman Bali Legian hotel 입니다. 발리에서 꾸따, 스미냑, 짱구, 짐바란, 울루와뚜, 누사 페니다, 우붓 등의 지역을 취재했는데 이 곳들을 우붓과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해 우붓 지역에서는 우붓 거리에 걸어서 접근 가능한 Alaya resort Ubud에, 그 외 지역은 꾸따에 있는 Pullman Bali Legian hotel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습니다.

 

두 호텔 모두 가성비가 높았습니다. Alaya resort Ubud은 호텔 방이, Pullman Bali Legian hotel은 공용 시설에 강점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두 호텔 모두 기대하지 않았던 효용을 주었습니다. 발리에 있는 동안 2주 내내 밤 늦게까지 회의를 하거나 일을 해야했는데, Alaya resort Ubud에서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 먹으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이너피스의 성지인 우붓에서 일에 쫓기는 상황에 스스로에게 미안해질 때쯤, 레스토랑의 무대에서 들려온 라이브 공연이 마음 속을 파고들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음악의 힘이었습니다.

 

 

Alaya resort Ubud가 감성적인 부분을 어루만졌다면, Pullman Bali Legian hotel은 이성적인 부분을 자극했습니다. 취재를 하고 녹초가 되어 호텔로 돌아오면 조명으로 항아리의 그림자를 만든 오묘한 분위기의 로비 입구가 보였고, 입구를 지나면 널찍한 로비가 복귀를 환영해주었습니다. 로비를 지나칠 때면 베이스 캠프로 돌아왔구나라는 안도가 생겼는데, 하루는 로비에 벽에 걸린 예술 작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여행에서 미래를 만나보세요. 월 3,900원에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 달 무료 체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