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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베끼고도 떳떳한 이유

 

뉴스레터 #36호 ‘런던을 다시 간 이유’에서 공유드렸듯이, ‘Cool Britannia’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런던에 갔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산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니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취재할 때는 가보고 싶어도 취재 일정에 쫓겨 가보지 못했던 뮤지엄, 갤러리 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 사치 갤러리, 월레스 콜렉션, 하우저&워스 갤러리,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 등 여러 곳들을 다녀왔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V&A 뮤지엄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캐스트 코트’

 

이 공간에는 베낀 작품이 버젓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남몰래 베낀 게 아닙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로마 시대의 트라야누스 기둥 등 내로라하는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변형한 것도 아닙니다. 원작을 있는 그대로 복제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원작을 가져다가 전시하는데, 어떤 연유로 V&A 뮤지엄은 캐스트 코트 관을 복제품으로 가득 채워 놓았을까요?

 

 

V&A 뮤지엄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나면 캐스트 코트 관에 펼쳐진 역설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V&A 뮤지엄을 열 당시, 영국은 산업 혁명으로 인해 기술적으로는 발전했지만 주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예술적 수준은 뒤처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의 전반적인 미적 감각을 향상시키고 아티스트를 교육시키려는 목적으로 V&A 뮤지엄을 설립했습니다.

 

예술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소장품들을 전시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각, 회화 등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대표 작품들은 소장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교육시키기 위해 아티스트들이나 시민들을 유럽 대륙으로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들을 보내 최고의 작품들을 복제해서 영국으로 가져와 캐스트 코트에 전시했습니다. 물론 불법 복제는 아니고, 1867년에 유럽 대표들이 모여 예술 작품들을 복제해 공유하자는 국제 조약을 맺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복제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작품의 종류와 규모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정교하기까지 했습니다. 과거의 기술로 이 정도로 구현한 것에 감탄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재의 기술이라면 더 쉽고 빠르게 여기저기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V&A 뮤지엄은 예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알고 있다는 듯, 3D 프린터로 복제한 작품도 전시해 두었습니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작품은 이탈리아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Paolina Bonaparte as Venus Victrix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3가지의 서로 다른 소재로 출력해 놓았습니다. 예술에 기술이 더해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인 셈입니다. 3D 프린터로 제작했기 때문에 석고로 본을 뜰 때보다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더 편리하고 매끈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엿보였습니다. 캐스트 코트에 있는 복제 작품은 원작의 숨결까지도 전달하는 데 비해 3D 프린터로 출력한 복제 작품은 원작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복제하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태적인 면을 보고 배울 때는 3D 프린터로도 충분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V&A 박물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카피가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카피하는 목적이 건설적이고, 카피의 대상인 원작자를 존중하며, 카피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 카피한 결과물도 오리지널 만큼이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홍콩

비건에게도 패스트푸드를 허하라 – 마나

 

 

‘비건 패스트푸드’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영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홍콩의 ‘마나(Mana)’를 보며 편견을 깨보시기 바랍니다. 비건 메뉴만 판매하는 마나는 20석뿐인 매장에 하루 평균 500명의 고객을 맞이합니다. 또, 비건 커피를 출시하고, 늘 선택이 제한적이던 비건들에게 메뉴를 고도로 맞춤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패스트푸드, 카페, 맞춤화 모두 잘 생각해보면 그간 채식씬에서 결여된 부분들입니다. 당연한 것을 새로운 카테고리에 접목하면 기회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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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스타벅스 익스프레스 매장 ‘스타벅스 나우’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리테일의 형태도 빠르고 편리한 경험을 주기 위한 방향으로 변화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금융지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나우는 전 세계 최초 익스프레스 매장입니다. 기본적인 카페 기능은 물론 모바일 주문, 그리고 배달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배달 주문을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바리스타들이 도와줌으로써 배달원이 쉽게 픽업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스타벅스로 접수되는 배달주문들을 이곳에서 몰아서 처리함으로써 다른 매장들이 내점 고객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제는 스타벅스 매장에 가서 사이렌 오더를 할 필요 없이, 집에서 간단하게 주문만 하면 스타벅스를 즐길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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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경험하는 전 세계의 애프터눈 티 세트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떠나는 기분을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위치한 샴페인 바 Searcy`s 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컨셉으로 하는 이 애프터눈 세트를 주문하면 프랑스의 마카롱, 독일의 샌드위치, 벨기에의 초콜릿 등 각국을 대표하는 푸드메뉴들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지도가 그러져 있는 테이블에서는 나라별 메뉴들이 해당 국가 바로 위에 세팅되어 시각적으로도 여행 가는 기분을 더합니다. 식당은 선로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하니 여행가는 기분도 내면서 다양한 음식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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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 여행 영상 만들기, 기획부터 편집까지.

 

여행가서 사진만 남기시나요? 이제는 영상으로 여행해보세요. 카메라를 드는 일 혹은 그 앞에 서는 일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순간, 영상 제작은 그 어떤 액티비티 못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 됩니다. ‘쉽고, 빠르게’ 제작하는 영상보다는 내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는 영상 제작을 경험해보세요. 트래블코드의 영상 PD 조민아님이 영상으로 여행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 강의 내용 >

  • 여행 영상에도 기획이 필요하다 ― 기획
  • 영상, 사진과는 다르게 찍어야 한다 ― 촬영
  • 여행 영상 편집이 더 즐거우려면 ― 편집
  • Q&A

 

 

< 누구를 위한 강의 인가요? >

  • 영상 제작을 처음 시작하는 분
  • 영상 제작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분
  • 여행 영상 뿐만 아니라 출장, 일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하고 싶은 분
  • 영상 촬영이 여행의 ‘새로운 재미’가 되기를 원하는 분

 

 

< 강의 정보 >

  • 일정 : 8월 21일(수)
  • 시간 : 19:30 ~ 21:00 (강의 및 Q&A 포함)
  • 장소 : 위워크 종로타워점 18층 강의실 (서울시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
  • 참가비 : <퇴사준비생의 여행> 멤버십 회원 : 2만원 / 비멤버십(일반) 신청자 : 3만원
    (참가비 전액 환불 및 취소는 8/16(금)까지 요청하신 분에 한해 가능합니다. 그 이후는 전액 환불이 어렵습니다.)
  • 참가인원 :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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