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34. 야경이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고요?

 

도시에는 저마다의 실루엣이 있습니다. 해가 지고 빌딩에 불빛이 들어오면 도시가 실루엣을 뽐내기 시작합니다. 뉴욕, 홍콩, 시드니 등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도시들이 즐비하지만,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상해입니다.

 

 

상해의 와이탄에서 황푸 강 건너편을 바라보면 동방명주를 비롯한 푸둥지구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집니다. 이 낭만적인 풍경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습니다. 그래서 와이탄 지역에는 상해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메르카토’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미슐랭 3스타 쉐프인 ‘장 조지(Jean Georges)’가 운영하지만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은 아닌 곳입니다. 원래 일정에 없었는데 상해에서 기업 대상 강연을 마친 후, 강연을 했던 기업의 전무님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즉흥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제가 와이탄의 야경에 대한 궁금증을 보이자 전무님이 데리고 간 것입니다.

 

메르카토는 야경이 보이는 위치 선정도 탁월했지만, 매장 인테리어도 남달랐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구리 소재를 조화롭게 활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건 배경 음악의 소리 크기였습니다. 사람들 간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옆 테이블의 소리를 흐릿하게 해줄 정도로 딱 적당했습니다.

 

테이블까지 이동하며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봤을 때, 이 매장 뭔가 있을 거란 직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놓고 매장을 디코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찌보면 클라이언트와 함께 간 자리여서 그 상황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또 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제 마음을 읽으셨는지 오히려 전무님이 공간을 디코딩 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전무님이 가리킨 곳은 야경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구역의 창가였습니다. 멀리서 보니 오목한 창틀에 창이 나있었는데, 오목한 부분의 한쪽에 거울이 붙어 있었습니다. 거울이 있으니 야경을 볼 수 없는 자리에서도 야경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그 뿐 아니라 거울에 반사된 야경 덕분에 매장 내부가 은은하게 반짝거렸습니다.

 

 

야경을 실내로 들이는 방법에 감탄하고 있는데, 전무님이 천장을 가리켰습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진열대에 그릇과 도자기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천장 가까이에 있어, 진열된 그릇과 도자기를 잘 볼 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배치한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는데, 역시 제 마음을 읽으셨는지 의도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와이탄 지역은 야경이 워낙 밝아 밖에서 불빛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불빛을 활용해 천장에 그림자로 실루엣을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야경을 안으로 들이는, 또 하나의 틀을 깨는 방법이었습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를 하면서 야경을 배경삼을 수 있는 곳에 자리잡는 건 자연스러운 시도입니다. 식사를 하며 야경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르카토는 창문 너머로 볼 수 있는 야경에 만족하지 않고, 야경을 적극적으로 실내로 끌어들여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했습니다. 야경에 대한 메르카토의 고차원적인 고민과 시도 덕분에, 누군가의 야경이 된 누군가의 야근이 더욱 숭고해지는 밤이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홍콩

추억의 맛, 낯설게 소환해 드립니다 – 잇 달링 잇

 

 

분명 정찬 레스토랑의 후식으로 나올 법한 고퀄의 디저트입니다. 그런데 홍콩 사람들은 이 디저트를 보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별안간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어릴 적 집에서, 거리에서 먹던 그 맛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홍콩 디저트 가게 ‘잇 달링 잇(Eat Darling Eat)’에서는 추억의 맛이 낯설게 소환됩니다. 스프를 케이크로 바꾸고, 쓰촨 후추를 아이스크림에 넣고, 미슐랭급 플레이팅도 하고, 새로운 시도가 어색하지 않을 초현실적인 공간을 꾸리는 등 방법은 다양합니다.

 

새로운 콘텐츠 보러가기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호텔

 

로마 시내 한복판에 제과점을 테마로 한 ‘퍼스트 로마 돌체’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5성급 호텔에서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디저트의 달콤함에 빠져있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디저트들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공용 공간과 객실은 물론 호텔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웬만한 제과점보다 다양한 디저트들로 매니아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객실도 23개 뿐이라 번화한 곳에 위치하면서도 번잡하지 않은 것은 덤입니다. 로마에서의 달콤한 휴일을 보내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곳이 있을까요?

 

 

포르쉐에서 카페를 오픈한다면?

 

포르쉐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포르쉐에서 운영하는 식당 겸 카페인 ‘더 모멘텀 바이 포르쉐’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포르쉐를 모티브로 한 매장 인테리어, 포르쉐 미니어처, 포르쉐 관련 굿즈 등 포르쉐 차주들뿐만 아니라 포르쉐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전시된 실제 포르쉐를 구경하며 식사를 하거나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감상만으로는 부족한 고객들을 위해서 직접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하니 긴자에 방문 예정이라면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북앤뷰 사일런트 리딩]
 

[ 📘 Book & View Silent Reading ]

 

퇴근하고 조용히 여행을 떠나는 방법
위워크 종로타워점 꼭대기인 33층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트래블코드가 매달 주제를 선정하여 큐레이션하는 책들 중 한 권을 선택하시면, Book & View Silent Reading에 오셔서 제공되는 맥주, 스낵과 함께 독서를 즐기고 책은 소장하시면 됩니다. 이제 자리가 조금 남아 있으니 바로 신청하세요 

 

☑️ 일시 : 2019년 7월 9일(화) 19:30 ~ 21:30

 

☑️ 장소 : 종로타워 33층 위워크 라운지 (서울시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 33층)

 

☑️ 참가비(책 1권, 맥주, 스낵 포함) : <퇴사준비생의 여행> 멤버십 회원 2만원 / 멤버십 비회원(일반) 3만원 (2권 이상 구매시 멤버십 회원은 책 값만 받습니다.)

 

✅ 참가 방법 : 아래 버튼을 클릭해 신청하세요.

✅ 7월의 테마 : 여행의 이유를 찾다.

1)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2) 모든 요일의 여행 – 김민철
3) 여행의 이유 – 김영하
4) 여행하는 인간 – 문요한
5) 약한 연결 – 아즈마 히로키
6) 퇴사준비생의 도쿄 – 이동진, 최경희, 김주은, 민세훈
7) 마케터의 여행법 – 김석현

 

☑️ 신청 마감 : 7월 4일(목)

 

☑️ 참여인원 : 15명

 

북앤뷰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