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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긴자식스 들여다보기

‘긴자식스’의 등장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백화점과 쇼핑몰의 격전지인 도쿄 긴자 지역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에 차별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관심에 화답하듯, 오랜 시간의 재개발 기간을 거쳐 2017년 4월에 드디어 오픈한 긴자식스는 유통업계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현장성’입니다. 이 곳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매장들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방법은 3가지 입니다. 첫째로 일본에 처음 상륙하는 해외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켰고, 둘째로 지방의 강호들 중에 긴자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매장들을 섭외했으며, 셋째로 도쿄에서 이미 만날 수 있는 브랜드라면 일본내 또는 세계 최대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꾸몄습니다.

 

여기에다가 ‘체류성’을 더했습니다. 긴자식스는 뉴욕 현대미술관을 디자인한 요시오 타니구치가 설계했는데, 그는 일부 영역에서 매장 동선을 구불구불하게 디자인해 긴자 지역의 골목길 정취와 골목에서의 우연한 발견을 구현하며 걷는 기분을 살렸습니다. 또한 매장의 중앙 천장에는 유명 작가들의 거대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매장 곳곳에 리빙 월 아트나 퍼블릭 아트를 전시해 갤러리처럼 여유있게 머무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6층은 ‘츠타야 서점’을 중심으로 구성해 쇼핑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고객들을 매장에 체류하게 만드는 요소 중에서 으뜸은 츠타야 서점입니다. 츠타야 서점 역시도 긴자식스에 입점하면서 다른 츠타야 서점들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서점을 구성해 고객들이 머무를 이유를 제공합니다. 츠타야 서점 긴자식스점은 긴자 지역의 특성상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언어의 제약을 덜 받는 ‘예술’을 테마로 책을 큐레이션 했고, 서점의 일부 공간에 ‘일본을 편집한다’는 컨셉으로 일본 문화를 제안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츠타야 서점 긴자식스점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테마를 정해 예술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2018년 11월 초에 방문했을 때는 이 공간에서 ‘More than high-rise. Exploring Hong Kong through architecture’라는 주제로 홍콩의 건축 모형물과 사진을 전시했는데, 눈으로 쓱 둘러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문구를 마주쳤습니다.

 

“Architects create three-dimensional buildings out of two-dimensional drawings; whereas photographers reverse the process by capturing objects as two-dimensional pictures.”

(건축가들은 2차원의 설계도에서 3차원의 빌딩을 만드는 반면, 사진가들은 그 대상을 2차원의 사진으로 찍음으로써 그 과정을 되돌려 놓습니다.)

 

홍콩의 건물을 수평과 수직을 반듯하게 맞춰 찍은 사진 아래에 붙어있는 문구였습니다. 건물 사진은 특별해 보이지 않았지만, 그 아래에 설명이 더해지자 사진에 깊이가 생기고 입체적으로 보였습니다. ‘투고 청(Tugo cheng)’이라는 사진 작가가 자신이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한 나름의 답을 명쾌하게 표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핵심을 꿰뚫으며 스스로의 작업을 정의한 설명 덕분에 홍콩의 건축물을 소재로 전시한 여러 작품들 중에 눈에 띄고 마음에 꽂히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유통업계의 격전지인 도쿄 긴자 지역에서 긴자식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일본 전역의 1,400여개의 츠타야 서점 중에서도 긴자식스점이 차별화되는 것도, 전시회의 창의적인 작품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도, 결국 핵심을 꿰뚫는 생각이 만든 결과입니다.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퇴사준비생의 홍콩
매일 개업하는 레스토랑 – 테이스트 키친

 

홍콩에는 매달 개업하는 레스토랑 ‘테이스트 키친(Taste Kitchen)’이 있습니다. 가게가 망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셰프를 키우기 위해서 바꾸는 상시 팝업 레스토랑입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매달 새로운 셰프가 차별화된 컨셉으로 실험적인 메뉴를 선보입니다. 달마다 성장 가능성을 지닌 레스토랑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셈입니다. 살인적인 임대료로 유명한 홍콩에서 주방설비를 갖춘 30여 석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셰프들에게 큰 힘이 되는데, 또 다른 차별적 혜택도 있습니다. 테이스트 키친을 운영하는 F&B 컨설팅 에이전시 ‘트윈스 키친(Twins Kitchen)’의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트윈스 키친이 공간과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홍콩 최초의 레스토랑 인큐베이터를 자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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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중심으로 다이닝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 아코메야의 라 카구점이 3월 30일 새로 오픈했습니다. 쌀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긴자 본점에서만 운영했던 식당, ‘추보’가 있어 식사도 가능합니다. 라카쿠 지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찻집 ‘차야’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따끈따끈한 장소에서 따뜻한 쌀밥이 주는 행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도쿄는 벚꽃이 한창입니다. ‘만카이’라고 불리는 벚꽃 만개일이 바로 오늘(4월 3일)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에 계신 분들, 아쉬워하기는 이릅니다. 일본에는 아직 벚꽃이 피지도 않은 지역들도 있고, 만개가 5월에 도래하는 도시들도 있습니다. 일본에 벚꽃을 보러 가고 싶은데 언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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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미술품 장터 ‘아트바젤 홍콩’이 지난 달 31일 폐막했습니다. 올해 7회째로 닷새간 8만 8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매출은 1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갤러리들이 모여 후끈했던 홍콩에 미처 가보지 못했다면 올해 어떤 작품들이 주목받았는지 랜선으로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Anti-gorgeous & Anti-cheap 을 내세운 무지호텔 긴자가 오는 4일에 오픈합니다. 무지만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호텔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채소 가게를 비롯한 아틀리에, 미용실, 갤러리, 도서관 등의 공간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니 도쿄 여행 숙소로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롭게 바뀐 뉴스레터, 무엇이 바뀌었나요?

지난주부터 새롭게 리뉴얼 된 뉴스레터가 발송 되었는데요. 어떠셨나요? 🙂 앞으로 매주 발송되는 <퇴사준비생의 여행> 뉴스레터는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여행에 관련된 소식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4 가지 ‘I’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앞으로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 I ] Inspiration
여행을 하며 얻은 영감을 공유합니다.

 

[ I ] Insight
<퇴사준비생의 여행> 콘텐츠로,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소개합니다.

 

[ I ] Interest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하면 좋을 흥미로운 이슈를 소개합니다.

 

[ I ] Information
놓치면 아까운 트래블코드의 다양한 새로운 소식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더욱 풍성해진 <퇴사준비생의 여행> 무료 뉴스레터, 혼자만 알면 아까우니 주변 분들께도 공유해주실거죠? 아래 버튼만 누르면 1초만에 공유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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