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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절반을 덜어낸 다이어리가 온전한 이유

도쿄는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결과물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만들어진 결과물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별난 고민이 담긴 결과물들이 넘쳐나 도쿄를 방문할 때마다 탄성이 새어나옵니다. 2019년 첫번째 <퇴사준비생의 도쿄> 기업 고객 여행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도쿄를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행 프로그램의 스케줄에 따라 마지막 날에 ‘츠타야 가전’을 갔는데, 그 곳에서 어김없이 참신한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2019 weekend wish diary’

보통의 다이어리와 달리 주말 계획을 짜는데 특화된 다이어리입니다. 일을 계획적으로 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기록한다는 통념을 깨고 주말을 살뜰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이어리를 구성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일정을 상세하게 적을 수 있도록 페이지를 할애했고, 정기적인 주말뿐만 아니라 공휴일이 있는 주에는 공휴일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하루라도 빠지면 기능하지 못하는 다이어리에 ‘주말’이라는 컨셉을 붙여 일주일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을 없애고도 온전할 수 있는 다이어리를 만든 것입니다. 워크와 라이프를 구분하지 않는데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워크와 라이프를 구분해 인생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컨셉을 위한 컨셉이 아니라 숨은 니즈를 찾기 위한 컨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다이어리가 전하고자 하는 ‘주말에 빈둥대기 보다 주말을 계획적으로 보내자’는 메시지는 철학적이기도 합니다. “일하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결정되고,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된다.(What we do during our working hours determines what we have, what we do in our leisure hours determines what we are.)”는 코닥 창업자 조지 이스트먼의 말처럼 여가 시간은 정체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금요일에 회사에서 한번쯤은 듣게 되는 ‘이번 주말에 뭐하세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함이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살며 각자만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라면 주말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독자 여러분이 채워나갈 2019년의 주말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