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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샴푸 공방 – 미스터 헤어

비스포크(Bespoke)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원래는 맞춤 수트에 한정돼 쓰이던 용어였지만, 구두, 안경, 시계, 자동차 등 경계를 모르고 비스포크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비스포크 영역에서 확장된 패션 관련 제품이나 최고급 자동차까지도 비스포크 서비스가 어색하지 않은데, 마트에서 몇 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샴푸에 비스포크 서비스를 더한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지만 타이베이에는 이 어색한 이 영역에서 기회를 찾고, 10년이 넘게 비즈니스를 이어 온 ‘미스터 헤어(Mr.hair)’가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뉴욕의 니치 향수 브랜드 르 라보(Le labo)는 ‘여전히’ 니치합니다. 브랜드가 생긴지 10년이 훌쩍 넘었어도, 글로벌 코스메틱 그룹 에스티 로더(Estee Lauder)에 인수되어 덩치가 커졌어도, 니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수많은 니치 브랜드들이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고급 기성품의 길을 걷는 행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르 라보는 시간이 지나도, 규모가 커져도 ‘희소성’이라는 컬트 브랜드의 본원적 가치를 지켜냈습니다. 완벽한 제품보다 고유한 경험에 집중한 덕분입니다.

 

르 라보의 매장은 ‘실험실’이라는 의미의 브랜드 이름처럼 향수를 실험하는 공간입니다. 고객들이 완제품을 구매하는 기존의 향수 매장과 달리, 르 라보의 퍼퓸 랩(Perfume lab)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고른 재료들로 조향을 해줍니다. 물론 즉석 조향이 어려운 일부 매장에서는 미리 블렌딩한 향수를 판매하지만, 이마저도 퍼퓸 랩에서 주문량만큼만 만들어 즉시 배송하는 식입니다. 조향된 향수가 담긴 향수병에는 향수 이름, 용량, 구입 장소와 날짜 등이 적힌 라벨을 붙여 주는데, 이 라벨에는 고객이 쓰고 싶은 메시지를 함께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향수와 함께 향수가 제조되는 과정을 파는 것입니다. 장인이 만드는 완벽한 향수의 틀을 깨고, 조향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켰습니다. 그 결과 르 라보는 언제나 고유한 향수와 고유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맞춤 제품과 고유한 경험은 그 제품의 경쟁력이 됩니다. 특히 취향이 뚜렷하거나 원하는 바에 대해 명확한 인지가 있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고객들에게는 문턱이 되기도 합니다. 제품이 아무리 고유해도, 고객이 어떤 고유한 제품이 갖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맞춤 서비스의 시작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타이베이의 맞춤 샴푸 가게 ‘미스터 헤어(Mr.hair)’는 맞춤 서비스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맞춤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게다가 기성품의 영역에 있던 샴푸를 맞춤 서비스의 영역으로 가져와 샴푸의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미스터 헤어는 과연 어떻게 맞춤 샴푸에 대한 기준을 찾고, 이미 만들어진 샴푸가 아닌 맞춤 제작 샴푸를 제안하는 것일까요?

 

 

<<< 미스터 헤어 매장 입구입니다.

 

<<< 맞춤 샴푸 전문점 미스터 헤어의 소개영상입니다.

 

#1. 고객에서 기준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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