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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품은, 호텔을 품은 코워킹 스페이스 – 카프누

카프누(Kafnu)는 홍콩 5성급 호텔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수영장, 짐, 룸 서비스 등 호텔 투숙객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과 객실을 할인받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다른 도시에 있는 카프누는 아예 자체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고 갈 수 있는 일터인 셈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호텔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콩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격전지입니다. 현재 서울에 60여 개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는 반면, 홍콩에는 300여 개로 5배에 달합니다. 홍콩 면적이 서울의 1.8배이고, 오피스 지역이 영토의 10%인 홍콩섬 북부와 카오룽 반도 남부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입니다. 위워크 등 글로벌 강자는 물론이고 홍콩 현지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2012년만 해도 홍콩에 코워킹 스페이스가 아예 없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홍콩이 코워킹 스페이스업계의 핵으로 떠오르게 된 데는 근 5년 새 홍콩 내 창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홍콩 내 스타트업 개수는 2018년 기준으로 지난 4년간 2배 이상, 스타트업 종사자 수도 전해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대자본 기업 일색이던 홍콩에 갑자기 스타트업 훈풍이 불어닥친 연유가 궁금해집니다. 훈풍의 진원지는 바로 이웃 중국입니다. 고속철로 선전까지 23분, 광저우까지 48분. 가까워도 너무 가까운 덕에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스타트업이나 다국적 기업이 기업 친화적이고 언어가 통하는 홍콩에 먼저 거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홍콩은 16.5%의 낮은 법인세, 최대 15%의 소득세, 판매세·부가세·원천과세·양도소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이 상당합니다. 또, 기업 활동 시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고, 회사 설립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법인의 국적은 홍콩일지언정 창업자의 38%가 외국인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발 수요가 보장되고, 비교적 코워킹 스페이스 문화에 친숙한 외국인이 창업씬을 이끌기에 홍콩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의 미래는 밝습니다. 그렇다보니 니치한 타깃, 컨셉, 서비스를 무기로 한 플레이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 하이브 케네디 타운점(The Hive Kennedy Town)은 전문 사진작가를 위한 공간을 꾸리고, 코워킹 스페이스 특유의 힙스터 분위기에서 벗어나 보다 무게감있고 럭셔리한 컨셉의 이그제큐티브 센터(The Executive Centre)는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이키드 허브(Naked Hub)는 예술작품 갤러리를 둡니다. 이쯤되면 더 이상 코워킹 스페이스를 ‘부동산 임대업’으로 건조하게 분류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바야흐로 홍콩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고객향 서비스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그 중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예 5성급 호텔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습니다. 2017년 10월 카오룽섬 동편 훙홈(Hung Hom) 지역에 오픈한 카프누(Kafnu)입니다.

 

5성급 호텔이 품은 코워킹 스페이스

 

<<< 5성급 호텔의 위용을 자랑하는 케리 호텔입니다.

 

카프누는 샹그릴라 호텔 앤드 리조트(Shangri-La Hotels and Resorts)가 운영하는 홍콩의 5성급 호텔 케리 호텔(Kerry Hotel)의 2층에 있습니다. 창의력이 샘솟는 감각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용 공간, 랩탑만 들고가도 바로 일할 수 있도록 완비된 시설, 무제한 크래프트 비어, 네트워킹 이벤트 등 코워킹 스페이스 본연에 기능에 충실함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카프누만의 차별적인 혜택은 카프누 밖에 있습니다. 카프누는 단순히 공간만 빌린 것이 아니라 호텔 투숙객의 혜택을 카프누 멤버들도 그대로 누릴 수 있게 했습니다.

 

<<< 5성급 전망과 함께 하는 카프누의 공용 공간입니다. ⓒ 카프누

 

먼저 5성급 전망입니다. 빅토리아 하버와 바다 너머 홍콩섬이 내다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통유리창을 통해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습니다.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해 굳이 높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시야에 걸리는 것 없이 깨끗한 전망을 자랑합니다. 또, 호텔 주변을 정원으로 조성해 문만 열고 나가면 야외 테라스로 이어지며, 바다를 바라보며 걷노라면 마치 해변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콘크리트 정글 홍콩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귀한 공간입니다.

 

<<< 오션뷰의 인피니티 풀과 스피닝 룸도 카프누 멤버가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입니다. ⓒ 케리 호텔

 

호텔이기에 가능한 초호화 시설도 카프누에 열려 있습니다. 카프누 멤버라면 인피니티 풀, 오션뷰의 헬스 클럽, 자쿠지와 사우나가 무료입니다. 5일 멤버십은 월 5회, 이동석 멤버십은 월 10회, 고정석 멤버십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일하는 중간중간 마치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납니다. 여기에 한껏 힘 주고 싶은 날 가는 호텔 레스토랑과 바도 카프누 멤버에게는 일상이 됩니다. 호텔 레스토랑과 바는 주중 오후 내내 상주하는 오피스 멤버를 타깃해 해피 아워를 운영하고 어떤 매장은 더 적극적으로 멤버십 전용 할인을 제안합니다. 심지어 객실에서 룸서비스를 받는 것처럼 메뉴를 카프누로 받아 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객실도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어찌보면 호텔 투숙객보다도 혜택이 더 알찹니다.

 

이렇게 보면 카프누로서는 케리 호텔이 더 없는 파트너입니다. 그럼 케리 호텔은 카프누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요? 카프누는 케리 호텔의 수익 구조에 안정성을 높여 줍니다. 호텔은 하루 단위로 객실을 유통하기에 경기 변동이나 계절 변화에 따라 수익의 부침이 큽니다. 호텔 수익 구조의 고질적인 리스크입니다. 호텔 내 컨퍼런스 룸, 회의실 대관 역시 단기 임대인데다 규모가 큰 만큼 공실일 때 손해가 막심합니다. 게다가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또, 5성급 호텔이면 퀄리티 관리를 위해 레스토랑이나 바도 외주를 주지 않고 자체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에 모든 수익원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그 공간을 통으로 카프누에게 장기 임대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미팅, 사무 공간 등 호텔 투숙객의 비즈니스적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프누 멤버들이 레스토랑이나 객실 등을 이용하며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은 덤입니다.

 

또한 호텔 게스트 입장에서도 다른 호텔에 없는 차별적인 경험을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호텔 게스트가 객실이나 카페에서 일하는 것이 지겹고 집중이 안 될 때 550 홍콩 달러(약 8만 원)의 일일권을 신청해 카프누에서 쾌적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70 홍콩 달러(약 1만 원)에 1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케리 호텔은 홍콩 최대 규모의 그랜드 볼룸을 보유하고 있어 컨퍼런스 등 대형 행사를 자주 여는데, 비즈니스 수요로 사람이 몰릴 때 카프누를 요긴하게 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멤버십 대상으로만 이용을 제한하는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와는 다르게, 카프누는 하루나 시간 단위 사용이 가능한 플렉서블 패스(Flexible Pass)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마치 원래 한 몸이었던 양 호텔과 코워킹 스페이스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호텔을 품은 코워킹 스페이스

 

<<< 12층 규모를 자랑하는 카프누 타이베이점입니다.

 

카프누는 홍콩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2017년 10월 홍콩점을 시작으로 대만 타이베이, 인도 방갈로, 호주 시드니에도 지점을 열었습니다. 여기에 베트남 호치민과 스리랑카의 콜롬보에도 2019년 내 지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2년 사이 6개의 지점을 낸 것이니 확장 속도가 엄청납니다.

 

<<< 타이베이점의 객실입니다. 심플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다 있어 호텔 예약 중개 사이트에서 순위가 높은 편입니다. ⓒ 카프누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타이베이점, 시드니점 등이 코워킹 스페이스 서비스와 함께 호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홍콩 지점처럼 호텔과 제휴해 입점하는 것보다 한층 고도화된 접근입니다. 호스텔식 캡슐룸과 호텔식 싱글룸 등 10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고, 호텔에서 으레 기대할 법한 혜택도 빠지지 않습니다. 호텔 게스트들은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하고, 피트니스 룸에서 요가나 스피닝 등 가벼운 실내 운동을 할 수 있으며, 개방된 코워킹 스페이스를 로비 삼아 쉬거나 일을 잠깐 할 수도 있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호텔 게스트들을 위한 이 모든 혜택은 일하러 온 카프누 멤버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호텔만 이용할 수도, 코워킹 스페이스만 이용할 수도, 이 둘을 묶은 세트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시드니점의 VR 피트니스룸입니다. ⓒ 카프누

 

호텔업을 한다는 게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닐텐데 카프누는 어떻게 호텔업에까지 뛰어들 수 있었을까요? 사실 카프누는 원래 호텔업을 하던 넥스트 스토리 그룹(Next Story Group)이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왜 호텔업자가 코워킹 스페이스 사업에 뛰어든 것일까요? 이비스, 노보텔, 소피텔 등 다수의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최대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호텔 그룹의 CEO 세바스티앙 바쟁의 말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코르가 고객들의 일상생활 모든 부분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잘해야 1년에 서너 번 고객들과 마주칠 뿐인 호텔 이상의 것들이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아코르는 경쟁 호텔보다 더 많은 여행객들을 점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24시간을 점유하려 합니다. 마켓 쉐어(market share)가 아니라 라이프 쉐어(life share)를 높이겠다는 의미입니다. 일 할 때, 배울 때, 놀 때, 쉴 때 필요한 공간은 다릅니다. 아코르는 이 모든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전체에 관여하고자 합니다. 아코르가 2016년 주택 단기 임대 플랫폼 원파인스테이(Onefinestay), 2017년 코워킹 스페이스 플랫폼인 넥스트도어(NextDoor)를 인수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넥스트 스토리 그룹이 카프누라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삶에서 여행보다도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면 고객과의 접점이 보다 넓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코워킹 스페이스 사업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호텔업자의 관점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를 재해석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코워킹 스페이스의 미래이기도, 호텔업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 타이베이점의 촬영 스튜디오입니다. 최신식 카메라, 조명 장비에 크로마키 촬영까지 가능합니다. ⓒ 카프누

 

카프누에서는 한 공간에 일하는 이와 여행 온 이가 한 데 섞입니다. 아니,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 왔던 사람이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잠시 랩탑을 켜 일을 하기도 하고, 밤 늦게까지 일 하던 사람이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호텔을 예약해 자고 가기도 하니까요. 한 사람이 일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여행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시시때때로 바뀌는 목적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카프누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호텔을 공간적으로, 혜택적으로 적절히 섞어두었습니다. 아코르 CEO의 말마따나 카프누는 ‘호텔 이상의 것’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을 빈틈없이 메웁니다.

 

세계를 품은 코워킹 스페이스

 

현재 6개 도시에 진출했고, 3년 내 5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카프누. 한 도시에서 여러 지점을 오픈한 후에 확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텐데, 왜 이렇게 다양한 도시에 문을 여는 걸까요? 여러 도시로 확대하면 홍보할 대상도 분산되고 운영이 더 복잡하고 어려워질텐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카프누의 타깃 고객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오피스)와 여행(호텔)의 경계를 넘나드는 카프누답게 전형적인 사무직이 아니라 여행하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여행하는 블레저(Bleisure : Business + Leisure) 고객을 타깃합니다. 카프누에 다수의 기능이 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얽혀있던 건 타깃 고객의 니즈가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디지털 노마드를 타깃하는 건 아닙니다. 창업가, 크리에이터, 전문직 등 일이 삶에 더욱 깊숙이 녹아들어 여행할 때도 일과 완전히 단절되지 않는 이들이 주 대상입니다. 이들은 여행 와서 일을 고민하든, 일과 관련된 영감을 받든, 실제 이메일을 읽으며 급한 일처리를 하든 일을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카프누의 멤버들이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어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시별로 지점을 하나씩은 내자는 것이 카프누의 방향성입니다. 홍콩의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이 제아무리 매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할지라도 홍콩에 지점 하나를 더 내는 것보다 아예 지점이 없던 도시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도 임팩트가 분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로 아시아 권역에 집중해 오픈하고 있습니다.

 

카프누의 지점 확대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에 기반합니다. 모든 기능을 탑재한 5,000-10,000 제곱미터 규모의 허브 지점을 중심으로 멤버십을 확보하고, 기능을 간소화한 2,000-5,000 제곱미터 규모의 스포크 지점으로 지역을 넓혀 멤버들의 서비스 이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스포크 지점은 홍콩점처럼 기존 호텔에 입점한다든지 1인용 핫 데스크나 1일권의 비중을 높이면서 지점 확대 속도를 가속합니다. 스포크 지점을 잘 활용한다면 3년 내 50개 도시가 허무맹랑하게 들리지만은 않습니다.

 

상상을 품은 코워킹 스페이스

 

<<< 도쿄 한복판에 우뚝 솟은 롯폰기 힐즈입니다. ⓒ KPF

 

15년 지난 지금까지도 도시 재생에 빠지지 않는 사례가 있습니다. 도쿄 대표 환락가 롯폰기를 다시 태어나게 한 ‘롯폰기 힐즈’입니다. 3만평 남짓하는 롯폰기 힐즈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도시입니다. 수평 거리로는 비교적 좁지만, 그 안에 엄청난 밀도와 복합성을 구현했습니다. 50층 넘게 우뚝 솟은 빌딩들의 저층부는 상업 시설로, 중간층은 오피스로, 고층부는 호텔 및 주거시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술관, 도서관, 정원 등 문화예술 공간도 살뜰하게 갖췄습니다. 평일 유동인구만 일평균 12만명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합니다.

 

롯폰기 힐즈 탄생 배경에는 ‘수직도시론’이 있습니다. 단순히 땅값이 비싸니까 높이 짓자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지식 노동자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공업사회에서는 일터와 주거가 분리되어 있었고, 그렇기에 근로시간이 끝나면 일을 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식 노동자들은 머리와 감성을 가지고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만큼 여가 시간도 중요합니다. 여가 시간이 휴식의 기능도 하지만 일을 위한 영감의 원천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직도시를 건설해 출퇴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절약한 시간만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무언가를 배우며 여러 사람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터, 주거지, 놀이시설, 휴식 공간의 경계를 없애 지식산업사회에 적합한 환경으로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타깃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원점부터 재구성하는 접근은 2019년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런 접근이라면 호텔과 코워킹 스페이스가 그동안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카프누가 호텔과 코워킹 스페이스를 과감히 결합하고, 도시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건 그것이 카프누의 타깃이 살고, 일하고, 놀고, 머무는 방식에 걸맞기 때문입니다. 호텔이 품은 혹은 호텔을 품은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낯설어보이는 공간도 누군가에게는 제 집처럼 편안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울리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아니라면 내 몸에 꼭 맞는 공간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카프누처럼 새로운 공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우연이 끼어들 여지가 여행을 여행답게 만듭니다.”

여행의 묘미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계획한 일정을 숙제하듯 소화할 때가 아니라, 뜻밖의 상황을 느닷없이 마주칠 때입니다. 예정에 없었던 대화, 있는 지도 몰랐던 공간, 상상하지 못했던 제품, 경험하기 어려웠던 현상, 기대하지 않았던 디테일 등이 여행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 계획을 세우는 건 중요하지만, 우연이 끼어들 여지를 남겨둘 필요도 있습니다.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여행에서 우연이 끼어들 여지가 선물해 준 생각지도 못한 생각들에 대한 기록이자, 계획할 수 없었기에 더 소중한 여행의 조각입니다.

 

참고문헌

카프누 공식 홈페이지

Co-working: The office space trend that keeps expanding

Hong Kong emerges as Asian startup hub

홍콩 스타트업 시장Ⅰ: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홍콩을 찾는 이유

KAFNU ANNOUNCES ITS FIRST AUSTRALIAN CO-WORKING AND HOTEL VENUE FOR SYDNEY’S ALEXANDRIA

THE FIRST KAFNU CO-WORKING SPACE OPENS IN HONG KONG

Kafnu – the concept of ultimate sharing economy from NSG

AccorHotels CEO Gets Candid About Moving Hospitality Beyond Hotels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시대의 호텔, 함은광 저, 북저널리즘

More details unfold for Next Story Group’s APAC expan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