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10분 동안 타는 성냥을 개발한 이유 – 히비

라이터의 보급으로 경쟁력을 잃어버린 성냥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이유를 가질 수 있을까요? ‘불을 붙이는 도구’가 아니라 ‘문질러서 불을 붙이는 행위’로 성냥의 본질적 가치를 정의하면 존재감이 사라진 성냥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히비’는 어떻게 성냥의 본질적 가치를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을까요?

 

Quick View

• 들어가며

• 10분은 휴식을 위한 시간

• #1.구현하지 못한 컨셉은 흐려진다

• #2.선택받지 못한 컨셉은 흐려진다

• #3.확장하지 못한 컨셉은 흐려진다

• 바람을 품은 성냥

 

본 콘텐츠는 읽는 데 총 9분 정도 소요됩니다.


<성냥팔이 소녀>는 잔혹한 동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생계를 위해 소녀가 성냥을 팔러 거리로 나왔지만 성냥을 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가면 주정뱅이 아버지에게 혼이 나기 때문에 그녀는 집으로 향하지 못하고 길모퉁이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거리는 분주했지만, 사람들은 소녀에게 무관심했습니다. 그녀는 손이라도 녹이고자 팔지 못한 성냥을 켰습니다. 추위를 피하려는 목적이었는데, 성냥에 불을 붙이니 따뜻한 난로가 눈앞에 펼쳐졌다 성냥 불이 꺼지면서 사라집니다.

 

우연인가 싶어 성냥불 하나 더 켜봅니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성냥을 켤 때마다 꿈에 그리던 장면들이 환영처럼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성냥불의 따뜻함보다는 성냥이 타는 동안 등장하는 장면들을 보기 위해 성냥을 켜기 시작합니다. 몇개를 더 켜니, 돌아가신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녀는 성냥불이 꺼지면 할머니도 사라져버릴까봐 남은 성냥을 다 켜고, 마지막 성냥이 타들어갈 때까지 할머니와 포근한 재회에 행복해하다 미소를 지으며 동사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가난했던 시대상, 메말랐던 인심 등을 우회적으로 풍자하고 있지만 동화가 잔혹하게 끝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후지타 카즈히로’도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는 동화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요괴소년 호야>를 만듭니다. 만화잡지 <주간 소년 선데이>을 통해 1990년에 첫선을 보인 이 만화는 그해 상이란 상을 모두 휩쓸며 역대급 만화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34권의 완결된 장편 만화로 누계 판매량이 3000만부를 넘었고, 2015년에는 <주간 소년 선데이> 연재 당시의 내용을 복원해 단행본으로 발간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가 있습니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여행에서 미래를 만나보세요. 월 3,900원에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 달 무료 체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