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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를 따지는 귤 전문점 – 10 팩토리

‘귤과 함께 하는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귤 전문점입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생과일 귤은 볼 수도, 살 수도 없습니다. 귤 가공식품만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10 factory’는 귤과 고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귤 자체가 아니라 귤을 다양한 제품으로 변형시키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귤을 과일로 바라보고 ‘생’을 강조하려는 보통의 관점과는 반대의 행보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귤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걸까요?

 

Quick View

• 들어가며

• 지역을 살리는 기업

• 지역다움은 촌스러움이 아니다

• ‘생’만큼 센 ‘가공’

• 약속이 만드는 미래

 

본 콘텐츠는 읽는 데 총 8분 정도 소요됩니다.


귤을 팔아 생계를 꾸리던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렌지 수입 자유화와 산지 간 경쟁 심화로 마을은 점차 쇠락해갑니다. 게다가 2000여명이 넘지 않는 인구에, 그 중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의 노인이었기 때문에 마을이 다시 활기를 찾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국지적 이상 한파가 이 마을을 덮쳐 귤 생산량이 뚝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귤 나무에도 이상이 생겨 귤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망이 불어닥친 마을에 희망을 불어넣은 건 일본 농협 직원이었던 ‘요코이시 도모지’였습니다. 그는 고급 식당에서 한 손님이 초밥 위에 장식된 단풍잎을 기념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고 나뭇잎을 파는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나뭇잎 장식인 ‘쓰마모노’를 마을의 사업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마을 면적의 85%가 산림이고, 일본 고급 식당에서는 시각적인 조화에도 세심하게 신경쓰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전국의 고급 식당을 돌며 요리사들이 쓰마모노를 사용할 때 중요시 여기는 요소를 파악합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나뭇잎 자체가 아니라 요리와 어울리는 모양과 계절을 나타내는 색감 등을 가진 나뭇잎이었습니다. 가치 있는 나뭇잎을 공급할 수 있다면 시장을 만들 수 있을거라 확신한 후,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나뭇잎을 주어다 파는 것이 쓰레기를 파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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