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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하나로 150억 원을 펀딩한 브랜드 – 픽 디자인

제품이 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의 카메라 장비를 판매하는 샌프란시스코의 ‘픽 디자인(Peak Design)’이라면 가능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 스타터(Kick Starter)’를 통해 삼각대 하나로 150억 원의 펀딩을 받습니다. 운이 좋아 어쩌다 한 번 성공한 것도 아닙니다. 총 9개의 프로젝트, 무려 400억원의 펀딩금액이 이를 증명합니다.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픽 디자인을 만나보세요.

 

Quick view

• 들어가며

•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브랜드

• #1.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게

• #2. 새로움과 낯섦은 한 끗 차이

• #3. 지속하지 못하는 새로움은 계속되지 않는다

• 새로워지기 위해 새로워지지 말아야 하는 것들

 

본 콘텐츠는 읽는 데 총 12분 정도 소요됩니다.


시작하는데만 8년이 걸린 사업이 있습니다. 2000년 미국에서 오스트리아 아티스트의 공연을 열고 싶었던 피터 첸은 고민에 빠집니다. 지금이야 글로벌 투어가 익숙한 개념이지만 당시에 유명하지 않은 가수를, 그것도 해외에서 초대하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때 문득 콘서트를 보고 싶은 아티스트의 팬들을 모아 돈을 마련한다면 공연을 주최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 한 개인으로는 상상의 영역이지만, 여러 개인이라면 가능의 영역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콘서트는 열리지 못했지만 8년간 컨셉을 정비하여 사업의 기회를 열게 됩니다. 킥 스타터의 시작입니다.

 

킥 스타터는 미국의 유명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기존에 없던 참신한 사업 초기의 아이디어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대중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제작하는 시스템입니다. 후원에 따른 보상으로 개인은 완성된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습니다. 2009년 제품으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영화, 출판, 예술, 만화, 음악 등 크리에이티브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였습니다. 단순히 범위만 확장만 한 것은 아닙니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총 483,45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1,700만 명이 약 5,700조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규모의 확장도 눈부십니다. 1억 원 이상 투자를 받은 프로젝트의 개수도 7,000여 개에 달합니다.

 

화려한 숫자만 보면 모든 프로젝트가 거위의 황금 알 같지만 모두가 빛나는 것 만은 아닙니다. 모든 프로젝트들이 목표치를 크게 넘는 성공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체 달성 목표 100%에서 1% 라도 부족하면 프로젝트 자체가 진행이 안되는 킥 스타터의 엄격한 규정 때문입니다. 킥 스타터에서 밝힌 성공율은 전체 프로젝트의 37% 수준입니다. 나머지는 63%는 기한 내에 펀딩을 받지 못하여 취소되고 사라집니다.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서 꾸준하게 황금 알만을 낳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한 개를 제대로 런칭하기도 어려운데 무려 9개의 제품을 펀딩 받습니다. 간신히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적도 화려합니다. 누적 후원자는 123,521명, 누적 후원금액 400억 원 이상의 성적을 올린 픽 디자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브랜드

픽 디자인은 카메라 장비와 가방을 디자인합니다. 창업자 피터 데링은 세계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였습니다. 제대로 사진을 찍기 위해 DSLR을 가지고 다녔지만 이동 시마다 제멋대로 움직이는 카메라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카메라 기술의 발전에 비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기술은 아직 더디다고 생각한 그는 여행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10개월간 제품 개발에 들어갑니다.

 

<<< 픽 디자인이 제작한 최초의 카메라 장비, ‘캡쳐’입니다. ⓒPeak Design

 

첫 제품 “캡쳐(Capture)”의 크라우드 펀딩을 킥 스타터에서 시작합니다. 캡쳐는 기존에 없던 카메라 탈부착 장비입니다. 일반적으로 DSLR은 목에 거는 형태로 가지고 다니는데 이동 시 좌우로 흔들려 불안정하고 목에 무리도 갑니다. 안전하게 가방에 넣고 다니자니 정작 필요한 순간에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캡쳐는 한 손으로 손쉽게 탈부탁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이동시에는 벨트나 가방에 편하게 부착할 수 있고 촬영이 필요할 때는 버튼 하나로 탈착이 가능합니다. 모든 카메라 모델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편의성과 안전성 그리고 범용성을 동시에 갖춘 팔방미인 장비입니다.

 

 

기존에 없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제품에 소비자들은 반응했습니다. 2011년 5월부터 한 달 반이라는 기간 동안 하나의 제품으로 5,258명의 후원자 그리고 4억 5천만 원이라는 금액을 달성합니다. 원래 목표였던 800만 원의 37배 이상입니다. 펀딩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피터 데링은 2011년 픽 디자인을 설립합니다. 설립 이후에도 100개 이상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픽 디자인이 계속해서 새로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게

픽 디자인은 기존에 없던 제품을 선보입니다. 단순히 디자인을 보완하거나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되는 정도가 아닙니다. 삼각대면 삼각대, 가방이면 가방, 이전과는 다른 발상과 기능의 제품을 내놓습니다. 기존에 있는 제품을 개선해 판매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일텐데 계속해서 기존에 없던 제품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기반에는 픽 디자인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픽 디자인은 문제해결, 사용의 범용성, 그리고 심플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픽 디자인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삼각대를 통해 이를 알아봅시다.

 

2019년 킥스타터 펀딩 순위 1위, 그리고 역대 킥스타터 펀딩 순위 5위. 후원금액 141억원, 후원자수 27,168명. 픽 디자인이 디자인한 삼각대 트래블 트라이팟(Travel Tripod)의 기록입니다. 평범한 여행용 삼각대를 특별하게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요?

 

삼각대는 좋은 사진을 위한 필수 장비입니다.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바닥에 고정을 시키면서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지형지물에 관계없이 수평을 맞출 수 있어 사진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삼각대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문제는 부피와 무게입니다. 휴대성이 떨어져 촬영 때 마다 가지고 나갈지 고민이 되고, 이동중에는 짐이 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 가운데가 픽 디자인의 삼각대 Travel tripod입니다. 빈 공간이 많은 기존 삼각대에 비해 효율적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Dpreivew

삼각대의 발을 타원형으로 제작하여 기존 삼각대의 빈 공간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Peak Design

픽 디자인의 삼각대는 수십 년간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한 것을 바꿉니다. 삼각대 발의 모양을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바꾸어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삼각대의 빈 공간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무게와 부피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안정된 느낌을 주는 것은 덤입니다. 기존 삼각대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고민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사이즈가 줄었다고 기능까지 줄어든 건 아닙니다.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삼각대의 기능을 더 잘 구현하니 매니아들이 열렬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픽 디자인에서 내어 놓는 삼각대, 스트랩, 클립 등 모두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들입니다.   <<< 픽 디자인에서 출시한 에브리데이 라인 가방들입니다.©Peak Design   픽 디자인의 고민은 카메라 장비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카메라 장비를 디자인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을 가방에 접목시켜 라인업을 확대합니다. 2016년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브리데이 라인과, 2018년 여행을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라인을 선보입니다. 카메라가 일상과 여행에 둘 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자연스러운 행보입니다. 에브리데이 라인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캐쥬얼하게 디자인되었고 트래블 라인은 여행에 특화된 제품으로 내부 수납공간과 여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고려했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라인업 확장에 팬들도 응답합니다. 에브리데이 라인은 총 141억원을, 트래블라인은 65억원의 후원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합니다.   <<< 4번째 버젼인 V4까지 개선한 클립 제품의 발전과정입니다. ©Peak Design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픽 디자인이지만 오래된 고객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습니다. 픽 디자인의 제품 뒤에는 v1, v2와 같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이는 기존 제품에서 발견한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에 붙는 수식어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하면서도 기존 제품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은 결과입니다. 픽 디자인의 배려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V4 모델의 제품도 V1모델과 호환이 가능합니다. 픽 디자인의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충성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새로움뿐만 아니라 오래된 새로움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픽 디자인의 노력입니다.

 

#2. 새로움과 낯섦은 한 끗 차이

 

카메라는 세심한 장비입니다. 장비의 피팅 정도나 작은 부품의 튜닝에 따라 촬영의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초보자와 전문가를 막론하고 기존에 사용해보지 않은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는 것에 조심스럽습니다. 전에 없던 장비들을 디자인하는 픽 디자인이 이를 모를리 없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픽 디자인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낯설지 않게 제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분해되어 한 판에 정렬된 부품들이 반깁니다. 장비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을 분리해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부품들 하나하나의 존재감을 강조하고 픽 디자인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든 부품들은 디자인에서 커스텀화 하여 제작한 부품들이기에 더욱 신뢰가 갑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개별적으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마음 놓고 새로운 장비를 편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매장 내 제품에는 작은 종이들이 붙어 있습니다. 얼핏보면 가격표 같아 보이는 이것은 제품의 설명을 적어 놓은 쪽지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홈페이지에 제품의 설명을 나열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특징을 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점원을 통하지 않으면 제품의 설명을 듣기도 점원들이 모든 고객들을 상대하기도 어렵습니다. 픽 디자인에서는 이를 설명쪽지로 해결합니다. 제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강조하고 싶은 부분과 고객들이 궁금해 할만한 포인트도 적어놓습니다. 온라인의 설명서와 FAQ를 동시에 해결하는 아이디어 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니 최소의 비용으로 매장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장비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제품을 디스플레이 하는 방법도 새롭습니다. 픽 디자인의 가방은 의류 매장과 같이 옷걸이에 걸려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방 매장에서 선반에 전시하거나 벽에 걸어 놓는 것과 다른 느낌입니다. 이렇게 옷걸이에 걸려있는 가방들은 통일감을 주는 심미적 기능 이상의 효과를 줍니다. 바로 패션웨어로서의 포지셔닝입니다. 보통의 카메라 가방은 기능을 강조하며 기능성 웨어로서의 존재감을 들어냅니다. 하지만 픽 디자인의 가방은 기능은 기본이며 나아가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패션웨어로서의 포지셔닝을 선택합니다. 가방을 옷걸이에 디스플레이함으로써 새로운 포지셔닝을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넌지시 제안합니다.

옷걸이에서 가방을 꺼내다 보니 옆에 눈에 띄는 물건이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나무 판자입니다. 소유한 랩탑과 전자제품이 가방에 들어가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모형입니다. 구매한 가방에 랩탑이 들어가지 않으면 낭패이기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 랩탑을 챙겨 나가는 사람은 드물고, 가지고 다니더라도 가방에서 꺼내는 것은 번거롭습니다. 이러한 고객의 불편을 아는 픽 디자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나무판자를 준비합니다. 15인치, 13인치 맥북은 물론 타블렛 사이즈도 크기 별로 준비하여 고객들이 자신의 기기가 가방과 맞을지, 넣고 나서의 수납 공간은 충분한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지속하지 못하는 새로움은 계속되지 않는다

픽 디자인의 고민은 역설적으로 제품이 잘 팔리는 것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의 트렌드에 편승하기 위해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픽 디자인은 자신이 만들고 판매하는 제품에서 공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생산하기 전부터 공해를 만들지 않을 의무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픽 디자인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보면 픽 디자인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픽 디자인은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2018년 이후의 가방은 100% 재활용 나일론, 폴리스터를 활용하여 제작됩니다. 기존 소재 뿐 아니라 새로운 재활용 소재를 끊임없이 찾는 노력도 잊지 않습니다. 생산의 지속가능성 만큼이나 생산 과정의 지속가능성도 신경씁니다.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픽 디자인에 공장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근로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작업환경을 보장해주며 지속가능한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합니다.   픽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의 지속가능성도 추구합니다. 픽 디자인은 카메라 관련 장비와 가방을 디자인하는 회사입니다. 회사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는 작가들은 물론 사진을 찍는 환경도 지속해야 합니다. 픽 디자인이 환경 컨텐츠를 제작하는 작가들을 후원하고 매출의 1%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이유입니다. 픽 디자인의 ‘Give a Shot’ 프로젝트는 작가와 재단을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자연 보호에 관심이 있는 작가들과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제작 능력이 부족한 환경 재단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서로를 도우며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한 가운데 픽 디자인이 있습니다.

 

새로워지기 위해 새로워지지 말아야 하는 것     No venture capital   No board of directors   No Investors dictating design   Just us and our customers     매장 한가운데 걸려있는 문구입니다. 간단한 문장이지만 픽 디자인의 간단하지 않은 철학을 담았습니다.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벤처 캐피탈도,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사회도, 제품에 간섭하는 투자자들도 픽 디자인의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픽 디자인이 들어야 유일한 목소리는 고객의 피드백밖에 없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자본이 필요합니다. 이때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이미 검증된 기술이 있거나 시장성을 평가 받아야 하는데, 아이디어 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벽입니다. 이 때 크라우드 펀딩이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과 철학에 공감을 해주는 대중만 있다면 개인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고객들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그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미 9번의 펀딩을 진행한 픽 디자인이 계속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입니다.   이처럼 픽 디자인에게 크라우드 펀딩은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고객을 향하는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픽 디자인의 고객이 오래될 수록 픽 디자인의 미래도 계속 새로워집니다.

 

 

“우연이 끼어들 여지가 여행을 여행답게 만듭니다.”

여행의 묘미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계획한 일정을 숙제하듯 소화할 때가 아니라, 뜻밖의 상황을 느닷없이 마주칠 때입니다. 예정에 없었던 대화, 있는 지도 몰랐던 공간, 상상하지 못했던 제품, 경험하기 어려웠던 현상, 기대하지 않았던 디테일 등이 여행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 계획을 세우는 건 중요하지만, 우연이 끼어들 여지를 남겨둘 필요도 있습니다.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여행에서 우연이 끼어들 여지가 선물해 준 생각지도 못한 생각들에 대한 기록이자, 계획할 수 없었기에 더 소중한 여행의 조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