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77. 코로나 이후의 퇴사준비생의 여행

 

여권의 첫 페이지를 읽어 보신 적 있나요? 해외 여행을 갈 때 없어서는 안될 만큼 중요한 여권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볼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읽어보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여권은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이지 책이 아니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넘기는 여권의 첫 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인 이 여권소지인이 아무 지장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필요한 모든 편의 및 보호를 베풀어 주실 것을 관계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여권 맨 앞 장에 있지만 여권소지자도, 심지어 요청의 대상이 되는 입국심사자도 읽지 않는 내용이라 굳이 없어도 될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 여행이 제한되니, 이 한 문장의 존재감이 커집니다. 여권에 적혀 있는 외교부의 요청이 관계자 여러분께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도 간곡해집니다. 공기처럼 있는 지도 몰랐던 말이지만, 적어도 해외 여행에 있어서는 공기만큼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이처럼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아는 법입니다. 이제 난 자리를 알았으니, 그 자리를 다시 채우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잠잠해질 지도 모르고, 종식된다 하더라도 각 국 정부가 예전처럼 여행객들을 호의적으로 맞이할 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기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퇴사준비생의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외로 떠날 수가 없으니 콘텐츠를 취재할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기 전에 취재했던 내용들과 외부 저자의 글로 콘텐츠를 매주 발행할 수 있었지만, 더이상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선택은 둘 중 하나였습니다. 서울 편을 런칭해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지금의 유료 멤버십 방식을 유지하거나, 해외 도시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발행하기 어려우니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는 등 2가지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내부적인 논의 끝에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그리워하는 때이기도 하고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으니, 서울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유료 멤버십 고객들에게만 콘텐츠를 제공하기 보다 콘텐츠를 무료로 풀어서 해외 여행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라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겠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퇴사준비생의 여행’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합니다. 다만, 기존 유료 멤버십 고객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혜택을 드린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4주간은 그동안 유료 멤버십을 가입해주셨던 분들만 콘텐츠를 보실 수 있고, 4주 후인 6월 3일부터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유료 멤버십 가입자 분들은 5월 7일 정오부터 과금이 되지 않을 예정이고, 앞으로 4주간 무료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트래블코드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니, 콘텐츠 무료 전환에 따라 유료 멤버십 고객분들이 특별히 하실 일은 없습니다. 그동안처럼 제한없이 콘텐츠를 보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문제로 과금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contact@travelcode.co.kr 로 연락주시면 전액 환불해드리겠습니다.

 

‘퇴사준비생의 여행’ 콘텐츠의 무료 전환이 서비스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즌 2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든 다시 취재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새로운 콘텐츠들을 발행할 거니까요. 해외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는 요즈음, ‘퇴사준비생의 여행’ 콘텐츠가 그 빈자리의 일부를 채워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여행에서 미래를 만나보세요. 월 3,900원에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 달 무료 체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