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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여행의 생각’을 시작합니다.

 

해돋이를 보는 것도 아닌데, 동틀 무렵부터 움직였습니다. 아침 7시에 오픈하는 카페를 취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시간에 문을 여는 곳이 거의 없어 그곳에서부터 시작하면 더 많은 곳을 취재할 수 있기도 하고 문을 열 때 방문해야 손님이 없을 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새벽부터 서둘렀습니다.

 

부담은 덜 했습니다. 추가 취재를 간 거라 이미 팀원들이 취재한 내용이 있었고, 보강할 내용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내용을 발견해야 하는 건 아니니 분석 모드 대신 경험 모드로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1차 취재 결과를 사진으로 봤지만, 현장은 그것보다 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의 이성적인 정신으로 들어가도 감성적인 부분이 충만해질 정도였습니다. 여기에다가 매장 곳곳에 표현되어 있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더 친절해지자’는 문구가 아침부터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진이 담지 못하는 현장감에 감탄하고 있는데, 한 쪽 벽면에 꽂혀 있던 엽서 문구가 또 한 번 이 매장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We travel because we need to, because distance and difference are the secret tonic to creativity. When we get home, home is still the same. But something in our minds has changed. That change everything.’ – Jonah lehrer

 

뉴스레터 #68. ‘여행이 말을 걸어올 때’에서도 언급했듯이 여행의 이유를 만드는 ‘트래블코드’를 키워가면서 ‘여행이 주는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른 아침 어느 카페에서 만난 문장이 또하나의 힌트를 주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평소에는 취재를 하지 않는 시간에 불쑥 마주친 영감이라 그런지 스무디보울을 먹는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으면서 고민을 자극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생각들을 모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불현듯 마주친 문구가 여행의 가치를 높여준 것처럼, 이런 문장들을 수집해보면 여행의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수집하는 김에 이 문장들을 SNS 채널을 통해 공유하면 여행을 더 의미있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스무디보울의 바닥이 보일 때쯤 결심이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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