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42. 토마스 헤더윅이 석탄 창고를 바꾼다면?

 

런던은 도시 재생의 모범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방치된 화력 발전소를 외관은 고스란히 둔 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테이트 모던 뮤지엄, 맥주 양조장으로 쓰였던 터를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활성화시킨 트루먼 양조장, 우범 지대를 스트리트 아트 등이 가득한 문화예술지역으로 탈바꿈시킨 쇼디치 지역 등 꾸준히 버려진 공간의 쓸모를 찾아 재생시켜 왔습니다.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온 런던에서,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은지 최근에 또하나의 도시 재생의 결과물을 내 놓았습니다.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입니다. 18세기 산업혁명이 한창일 때 석탄 저장 창고로 쓰였는데 석탄 수요가 급감해 기능을 잃고 방치되었던 곳을 쇼핑몰, 오피스, 학교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쓸모를 잃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는 기존의 도시 재생과 맥을 같이 하지만,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도시 재생이 예술을 소재로 활용했다면, 콜 드롭스 야드는 비즈니스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예술가들을 불러들인게 아니라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의 직원들을 끌어들였고, 아뜰리에나 예술 작품으로 공간을 구성하기보다 디자인 감각이 예술적인 브랜드들을 입점시켰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역은 교통의 요지라 비즈니스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과거에도 철도와 운하가 만나는 곳이라 석탄 창고로 쓰였던 것이고, 2000년대 들어서는 유럽 대륙으로 연결되는 유로스타를 탈 수 있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이 생겨 파리 등의 도시와 교류가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IT 기업들이 영어를 쓰는 런던에 거점을 두고 유럽에 비즈니스를 펼쳐가기 최적의 장소입니다. 또한 교통의 요지엔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쇼핑몰이 자리잡아도 위화감이 없습니다.

 

 

이처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런던의 새로운 명소가 된 콜 드롭스 야드가 다른 도시 재생 사례와 또다른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외관에도 변형을 꾀했습니다. 석탄 창고로 쓰이던 건물 2동의 지붕을 이어 붙여 상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언뜻 보기엔 천사의 날개처럼 생겼으나, 공식 명칭은 ‘키스하는 지붕(Kissing roofs)’입니다. 이처럼 위트있으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콜 드롭스 야드를 리모델링한 디자이너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입니다.

 

 

토마스 헤더윅은 이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릴 만큼 창의성이 넘치는 디자이너입니다. “기존 것들의 틈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무언가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그는 건축, 제품, 패션, 조각 등 영역을 넘나들며 전세계 곳곳에 눈에 띄는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런던의 상징 중 하나인 빨간 2층 버스를 리디자인하기도 했고, 양쪽으로 열리는 개폐식 다리가 아니라 한쪽으로 동그랗게 말리는 다리인 롤링 브릿지를 디자인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뉴욕의 허드슨 야드에 벌집 모양의 건축물인 베슬(Vessel)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Hudson Yards 홈페이지
 

<퇴사준비생의 런던> 취재를 갔을 때 리디자인한 빨간 2층 버스를 찾아보고, 롤링 브릿지를 찾아간 건 물론이고 외부인이 볼 수 있는 쇼룸이 있을 거란 기대로 무작정 토마스 헤더윅 스튜디오를 찾아갔을 정도로 그의 창의적이면서 위트넘치는 작품들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콜 드롭스 야드를 보러 갔다가 그의 또다른 작품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스펀(Spun)’

 

설치 조형물처럼 생겼는데 의자입니다. 심지어 이 의자가 쓰러진 팽이처럼 빙글빙글 돕니다. 앉아서 한쪽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60도 회전하며 주변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회전의자와 달리 회전축과 지면을 활용해 의자를 회전시킨다는 접근이 창의적입니다. 심미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재미있어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그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입니다. 실제로 스펀에 앉아서 빙글빙글 도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보는 사람에게까지도 재미가 전염됩니다.

 

 

콜 드롭스 야드의 재생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콜 드롭스 야드와 킹스 크로스 역 사이로 보이는 크레인이 킹스 크로스 일대에 생길 또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콜 드롭스 야드를 시작으로 이 주변 일대가 또 어떻게 재생될 지 궁금해집니다.

 

 

퇴사준비생의 뉴욕

와인매장에 알렉사가 있는 이유 – 보틀로켓 와인 앤 스피릿

 

 

같은 와인이라도 이 매장이 팔면 더 잘 팔립니다. 뉴욕의 ‘보틀로켓 와인 앤 스피릿(Bottlerocket wine & spirit)’은 와인을 분류하는 기준과 와인을 추천하는 체계를 달리 해 고객의 마음과 함께 지갑을 열게 만듭니다. 위스키 섹션에서는 무려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합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심층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습니다. 주류 매장의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이 곳에서 식음료 매장의 진화를 목격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콘텐츠 보러가기

 

 

 

 

30개 메이저리그 구장의 시그니처 메뉴를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다면?

 

음식의 메이저리그가 뉴욕에서 열립니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팝업으로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미국 전역 모든 메이저리그 구장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장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적인 음식은 아닙니다. 육즙 가득한 LA 다저스의 ‘훈제 돼지고기바오’, 피클이 가득 들어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딜리독’ 등 각 구장의 시그니처 메뉴만 모아 놓았습니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하니 사이즈가 줄어도 팬들의 즐거움은 늘어납니다.

 

> 기사 원문 보러가기

 

 

여름 휴가철, 이제 반려식물은 호텔에 맡기세요.

 

런던에 반려 식물을 맡길 수 있는 식물 전용 호텔이 오픈했습니다. 최대 100개의 식물이 들어갈 수 있는 이 호텔은 전문가들이 반려 식물을 투숙기간 동안 돌봐줍니다. 수분 공급과 일조량 조절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투숙하는 반려 식물의 건강검진도 시행합니다. 필요할 경우 식물은 다양한 형태의 치료와 케어를 제공 받습니다. 마음 편히 휴가를 즐기는 동안, 반려 식물도 최고의 대접과 케어를 받으며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 기사 원문 보러가기

 

 

 

 

[트래블코드 x 리디북스] 리디 페이퍼 프로 증정 이벤트

<퇴사준비생의 여행> 유료 멤버십 분들을 위한 선물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게, 가벼운 E-BOOK 리더기 ‘리디 페이퍼 프로’를 선물로 드립니다!
랜덤으로 당첨자 2분을 선정해 각각 ‘리디 페이퍼 프로’ 기기 1대를 선물로 드립니다.

 

  • 응모 대상 : <퇴사준비생의 여행> 유료 멤버십 구독 중인 회원은 누구나 가능
  • 응모 방법 : 아래 ‘응모하기’ 클릭해서 신청하면 완료
  • 응모 기간 : 8월 28일(수) ~ 9월3일(화)
  • 당첨자 발표 : 9월 4일(수) 뉴스레터로 당첨자 발표

 

* 제세공과금(경품 금액의 22%)은 당첨자 부담입니다.

 

응모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