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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트가 된 ‘퇴사준비생의 런던’

 

스트리트 아트가 거리를 감각적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일이므로 원칙적으로는 불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 적용에 있어서는 인심이 후합니다. 런던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현장에서 걸리지만 않는다면 사후에 추적해서 처벌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티스트들은 20분 내로 작업을 하고 도망칠 수 있는 정도로 작품을 구상해 그들의 예술성을 뽐냅니다. 20분 정도를 경찰관들이 CCTV를 보고 출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보는 것입니다.

 

시간 제약이 예술 활동을 하는 데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잡히지 않기 위해 표현 방식에 창의성이 더해지고 작품에 시그니처가 생깁니다. 런던에서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아티스트가 ‘벤 윌슨(Ben Wilson)’입니다. 보통의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단속을 피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면, 벤 윌슨은 작업 과정을 보란듯이 드러냅니다. 그의 작업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트리트에 작품 활동을 하는 건 다르지 않는데 어떻게 그의 작업은 법 적용에서 자유로울까요?

 

그의 캔버스는 길바닥에 눌러붙은 추잉껌입니다. 버려진 추잉껌은 공공시설이 아니라 쓰레기이기 때문에 단속의 대상이 아닙니다. 처벌을 하려면 껌을 뱉은 사람을 찾아야지 버려진 껌 위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도 있습니다. 오히려 껌 얼룩으로 지저분해진 거리를 아름답게 하는 효과를 고려하면 상을 줘도 모자랄 판입니다. 법과 예술의 경계에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셈입니다.

 

 

특히 그는 테이트 모던 뮤지엄으로 이어지는 밀레니엄 브릿지를 자신의 갤러리로 만들기 위해 다리 위에 버려진 껌들을 하나 하나 작품으로 채색하고 있습니다. 테이트 모던 뮤지엄에 가려는 사람 누구나 건너는 다리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던 바닥을, 모두를 위한 갤러리로 꾸민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예술적입니다.

 

이처럼 버려진 껌을 캔버스로 삼고, 아무도 관심없는 밀레니엄 브릿지의 바닥을 자신만의 갤러리로 만들려는 벤 윌슨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데이트 모던 뮤지엄으로 가기 위해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는데, 옷에 알록달록한 물감을 잔뜩 묻힌 사람이 다리 위에서 천천히 걷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아티스트의 풍모가 있는데, 밀레니엄 브릿지 위에 있으니 벤 윌슨일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가가서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벤 윌슨이었습니다. 작품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퇴사준비생의 런던>에서 추잉껌 아트를 소개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소개해줘서 고맙다며 마침 추잉껌에다가 그림을 그리려는데 원하는 문구가 있으면 그림에 넣어줄테니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가 내민 노트에 제가 적은 문구는 ‘퇴사준비생의 런던’이었습니다. 한글을 모르는 아티스트가 길이도 길고 난이도가 있는 문구를 반영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있었지만, 그 순간 그 자리에서 머리 속에 떠오른 유일한 문구였습니다.

 

 

노트를 받아 든 그가 잠깐 멈칫하더니, 그릴 수 있는데 더 크게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더 크게 적힌 ‘퇴사준비생의 런던’ 문구를 받아들고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쓴 채 그 작은 껌 위에 한땀 한땀 그림을 그려 20여분 만에 ‘퇴사준비생의 런던’ 문구가 적힌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이미지로 인식해 추잉껌에 그대로 그려낸 것이었습니다. 작업을 마친 후에는 그는, 노트에 적힌 문구 옆에 ‘Completed on millennium’이라고 체크를 한 후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작품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업을 마친 후 그는 자연스럽게 함께 있던 <그로잉 업>의 저자 홍성태 교수님에게도 원하는 문구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홍성태 교수님은 현재 운영 중이신 ‘모비브’ 아카데미를 적어 달라고 요청하셨고, 덕분에 밀레니엄 브릿지의 바닥이자 벤 윌슨의 갤러리에 ‘퇴사준비생의 런던’과 ‘모비브’가 적힌 작품이 나란히 걸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작품 세계에 열중하는 벤 윌슨을 보며, 껌 위에 그린 작품뿐만 아니라 몰입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런던을 갈 때마다 어김없이 가고 싶은 곳이 생긴 건 덤입니다.

 

 

 

퇴사준비생의 상하이

이 로봇은 바리스타인가요, 바텐더인가요? – 레시오

 

 

상하이에 위치한 카페 겸 칵테일 바인 레시오(Ratio)는 ‘로봇’을 활용해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을 운영합니다. 레시오의 로봇은 바리스타와 바텐더의 역할을 겸합니다. 단순히 로봇이 인력을 대체한 수준을 넘어 로봇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고객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고객 효용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매장 효율을 높인 레시오의 사례에서 가까운 미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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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모노폴리’ 컨셉 부페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모노폴리’의 부페가 오픈합니다. 홍콩 ‘La Scala’ 호텔에서 팝업으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모노폴리를 컨셉으로 한 홍콩의 로컬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판, 게임카드 등 시그니처 아이콘 모양의 디저트는 물론 거리별로 마련된 여러 요리코너를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소호지역 코너에서는 고급스러운 음식들을, 몽콩지역 코너에서는 홍콩 로컬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는 등 다채롭게 구성했습니다. 게임에서 카드를 뽑는 것처럼 방문객들에게 추가 요리를 공짜로 먹을 수 있는 ‘Chance’카드를 뽑는 기회도 준다고 하니 모노폴리의 팬이었다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부페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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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려가기 좋은 스토리텔링 센터

 

가족 여행을 간다면 언어가 달라도 한 번쯤 들르면 좋을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스토리텔링 센터입니다. 우화, 신화, 민속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 다양한 이야기를 구현한 연극 공연과 함께 스토리텔링에 관련된 전시나 워크샵 등이 열립니다. 언어를 처음 접하는 1~3세 어린 영유아를 위한 이야기 세션도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10월 중순부터 ‘스코틀랜드 국제 스토리텔링 페스티벌’도 열린다고 하니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계획이시라면 참고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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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 타이베이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요즘 갈만한 가까운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2시간 반 거리에 아시아의 숨은 고수, 타이베이가 있습니다.

 

타이베이를 직접 만나러 가기 전, 여행 콘텐츠 기획자가 바라 본 타이베이를 먼저 만나 보세요. ‘퇴사준비생의 여행’ 타이베이편의 저자, 트래블코드 최경희 디렉터가 콘텐츠로 담지 못한 타이베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합니다.

 

(퇴사준비생의 여행 – Taipei https://bagtothefuture.co/category/taipei/)

 

1차 강연이 조기마감되어 2차 앵콜 강연을 오픈합니다!

 

< 강연 정보 >

  • 일정 : 9월 5일 (목)
  • 시간 : 19:30 ~ 21:00 (강의 및 Q&A 포함)
  • 장소 : 위워크 종로타워점 18층 강의실 (서울시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
  • 참가비 : <퇴사준비생의 여행> 멤버십 회원 : 2만원 / 비멤버십(일반) 신청자 : 3만원
  • 참가인원 : 20명

 

* <퇴사준비생의 여행> 멤버십은 월 3,900원의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매주 새로운 여행지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만나보실 수 있는 콘텐츠 구독 멤버십입니다.

* 참가비 환불 및 취소는 8/30(금)까지 요청하신 분에 한해 가능합니다.

* 11월 말, 타이베이 인사이트 트립 프로그램의 1기(파일럿)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본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께는 여행 프로그램 런칭 시, 우선적으로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립니다.

 

강의 신청하기

 

 

 

[ 북앤뷰 ] 위워크 을지로에서 만나요!

 

여행을 하기 위해 꼭 비행기를 타란 법은 없습니다. 책 읽는 시간을 가지며, 앉아서 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빌딩 숲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의 독서라 더욱 여행하는 기분이 납니다. 위워크 을지로점 8층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트래블코드가 매달 주제를 선정하여 큐레이션하는 책들 중 한 권을 선택하시면, Book & View Silent Reading에 오실 때 현장에서 해당 책을 드립니다. 위워크 을지로점 8층에서 전망을 누리며 원하는 만큼 읽으시면 됩니다. 독서의 기분을 올려주는 맥주는 덤입니다.

 

✅ 일시 : 2019년 9월 4일(수) 19:30 ~ 21:30
✅ 장소 : 위워크 을지로점
✅ 참가비(책 1권, 맥주, 스낵 포함) : <퇴사준비생의 여행> 멤버십 회원 2만원 / 멤버십 비회원(일반) 3만원
✅ 참가 방법 : 아래 [신청하기] 신청서 작성 후 참가비 입금 시 신청 완료
✅ 신청 마감 : 8월 30일(금) (참가 취소 및 환불은 신청 마감일까지만 가능합니다.)
✅ 참여인원 : 15명

 

✅9월의 주제 : 나로 사는 법

1) 개인주의자 선언
2)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3) 당신이 옳다
4) 숨결이 바람 될 때
5)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6) 하루의 취향
7) 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습니다

 

* <퇴사준비생의 여행> 멤버십은 월 3,900원의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매주 새로운 여행지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입니다.⠀
* 북앤뷰 사일런트 리딩은 트래블코드가 위워크와 함께 주최합니다.

 

북앤뷰 신청하기

 

 

 

[ 계간콜라보 ] 써니힐즈 in Seoul

 

 

‘태극당’에서 만나보는 타이베이 펑리수 가게 ‘써니힐즈’
오픈 하루만에 추가 타임까지 전부 마감!
참여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계간콜라보>

 

트래블코드가 <퇴사준비생의 도쿄>, <퇴사준비생의 런던> 그리고 온라인 사이트인 <퇴사준비생의 여행>에서 소개한 콘텐츠를 서울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현한 콜라보 이벤트입니다.

 

 

<써니힐즈 in Seoul>

 

시식을 위한 매장을 운영하면 어떨까요? 판매하는 음식의 일부를 잘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맛보라고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장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고객들이 착석하면 정성스레 준비한 먹을 거리를 대접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식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시식을 한 후에 제품을 구매할지, 매장을 그냥 나설지는 전적으로 고객의 선택입니다. 제품을 팔아 이익을 내야 하는 매장 입장에서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처럼 들릴 지 모릅니다. 하지만 타이베이에는 실제로 시식을 위한 매장을 운영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대만의 국민 과자 펑리수를 판매하는 ‘써니힐즈‘입니다.

 

이러한 써니힐즈의 접객 방식을 서울의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에서 구현합니다.

 

‘태극당’의 히트 빵들을 식전 빵, 식사 빵 그리고 식후 빵으로 구분해 코스 요리처럼 만들어 음료와 함께 사실상 무료로 제공합니다. 새로운 접객 방식을 9월 1일 일요일 ‘태극당’에서 경험해보세요.

 

 

다음 계간콜라보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