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29. 이토야에서 발견한 노트 브랜드의 역발상

 

‘이토야’는 도쿄의 긴자 명품 거리에 자리한 100년 넘은 문구점입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에서 소개했듯이, 이 비싼 땅에 한층이 아니라 12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사용합니다. 심지어 건물 하나로도 모자라 본관 뒤에 6층짜리 별관이 있습니다. 문구점이 이렇게 크니 제안하는 제품들의 종류가 방대합니다. 한 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매장입니다.

 

 

이러한 이토야를 날잡고 샅샅이 둘러봤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경험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토야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본관과 별관의 각 층 테마는 바뀌지 않지만, 그 테마 하에서 제품 구성에 변주를 줍니다. 물론 스테디 셀러들이 중심을 잡고 있어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갈 때마다 소소하면서도 수줍은 듯 새단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방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제품뿐만 아니라 전시, 이벤트 등 소소한 변화들이 곳곳에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2가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는 ‘트래블’ 층에 새로 등장한 ‘멘즈 소사이어티’ (http://bagtothefuture.co/menssociety/)입니다. 멘즈 소사이어티는 제품이 아닌 상황을 파는 편집 키트인데,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취재하면서 인상적으로 봤던 제품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눈길이 갔습니다. 책에는 싣지 못했지만 ‘퇴사준비생의 여행’에서 콘텐츠로 다룬 영국 브랜드를 도쿄의 이토야에서 만나니 괜히 반가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또다른 하나는 ‘스케줄’ 층에 진열된 ‘니모시네(Mnemosyne)’ 노트 코너입니다. 원래는 스케줄 층에 없던 코너였는데 니모시네 노트 출시 15주년을 맞이하여 이벤트 매대를 구성해 놓았습니다. 이 코너가 눈에 띄었던 건,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취재하러 도쿄에 갔을 때 이토야에서 처음 만났던 니모시네 노트 판매 코너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니모시네 노트가 별관의 노트 층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노트층에 들어섰을 때 니모시네는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노트의 크기와 종류에 관계 없이 모든 노트 덮개를 검정색으로 디자인하고, 노트의 크기와 종류를 넘버링으로 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일관성 있으면서도 체계적이었습니다.

 

 

제품 구성 보다 더 인상적인 건 판매 방식이었습니다. 여느 노트 코너와 달리 노트를 펼쳐 놓고 펜으로 쓸 수 있게 진열해 두었습니다. 펜을 파는 코너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 노트를 파는 코너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펜을 사용하며 필기감을 확인하듯, 노트에 낙서를 하며 종이의 차이를 체험해보라는 뜻입니다. 고객 중심적이면서도 허를 찌르는 판매 방식입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 후로 이토야를 갔을 때 니모시네 노트 코너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15주년을 맞이해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번 매대에도 여느 노트 코너와 달리 노트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봤을 때와 달리 고객들이 직접 써볼 수 있게 구성해 두진 않았습니다. 대신 노트를 실제로 사용했을 때의 모습을 구현해 진열해 두었습니다. 지난 번 매대 구성에 문제가 있었는지 직접 체험 대신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한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 사용 단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매대를 꾸미는 방식은, 여전히 고객지향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100년이 넘은 문구점이지만 100번을 넘게 가도 새롭기에, 도쿄를 갈 때마다 이토야에 들르게 됩니다. 멘즈 소사이어티나 니모시네처럼 반가운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건 덤입니다.

 

 

 

퇴사준비생의 타이베이
팔지 않아도 팔리는 잡지 – 샤오르즈

 

 

타이베이의 ‘샤오르즈(小日子)’는 팔지 않아도 팔리는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잡지의 내용을 바꾼 것도, 잡지의 디자인을 혁신한 것도 아닙니다. 대신 잡지에 머무르지 않고, 매장을 열었습니다. 물론 매장을 연다고 해서 잡지가 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샤오르즈는 잡지를 닮은 매장을 열어 잡지를 브랜딩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잡지에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에 잡지로 머무를 수 있었던 샤오르즈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콘텐츠 보러가기
 

 

 

 

녹차를 200% 즐기는 방법

 

일본의 녹차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시즈오카현에는 차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료칸 「호시노리조트 카이 엔슈」가 있습니다. 호텔 내부에서는 언제든지 차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곳곳에 차향로가 설치되어 있어 머무는 동안 항상 차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의 맛과 향을 즐기는 것 외에도 찻 잎을 넣은 온천, 취향에 맞는 차를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 차 밭에서의 아침운동 등 녹차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템즈강 위에서 여름의 장관과 함께 즐기는 영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보는 느낌은 어떨까요? 6월 4일부터 8월까지 매주 ‘Black Panther’, ‘A Star is Born’, ‘Grease’, 등의 영화를 런던의 템즈강 위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상영 전, 템즈강을 따라 런던의 주요 명소들을 지나며 크루즈를 즐기고 나면 갑판 위에 준비된 스크린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영화 관람에 빠질 수 없는 음료와 스낵을 판매하는 바도 2개나 있으니 든든합니다.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는 헤드폰을 쓰는 순간 도시의 소음은 멀어지고 영화 속 세상과 가까워집니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즐긴다면

 

뉴욕에는 반려견과 함께 식사가 가능한 카페 Bourke Street Bakery 가 있습니다. 주인과 같은 메뉴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반려견용 메뉴가 있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식사 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뉴욕의 Ollie’s 아이스크림 가게는 강아지가 섭취할 수 있는 피넛버터, 호박퓨레, 요거트를 섞은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곧 오픈 예정에 있습니다. 이제는 반려견이 만족하는 산책코스가 아닌 식사코스로 고민을 해야할 수도 있겠습니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멈출 수 있는 공간, 트래블코드의 <Pause Maker> 유튜브 채널 입니다. 잠시 하던 일은 멈추어 두고 볼륨을 높이고 감상해보세요. 이번에 잠시 멈출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니다.

DISCONNECT YOURSELF, DISCOVER YOUR PA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