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28. LA를 떠나며

 

 

‘과하지 않은 아방가르드함이 있는 도시.’

일주일 동안 머물렀던 LA를 떠나며 든 생각입니다. 할리우드의 도시답게 곳곳에서 평범하지 않은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스타일도, 건물 외벽의 그림들도, 실내의 인테리어들도, 심지어 거리의 나무들도 보통의 풍경과는 달리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그런데 여느 아방가르드함과 달리 과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LA란 도시는 가닿을 듯한 보폭으로 기존 형식의 틀을 깨며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과하지 않은 아방가르드함의 매력에 젖어들 때 쯤 LA를 떠나야할 때가 왔습니다. 다시 올 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별다른 아쉬움 없이 공항으로 갔습니다. LA 공항은 8개의 터미널에다가 B터미널(Tom Bradley International Terminal)이 별도로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데, 특히 B터미널은 전세계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LA 공항의 터미널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입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 게이트를 찾아봤더니, 게이트가 터미널의 거의 제일 끝쪽에 있었습니다. 게이트로 가는 도중 선진국 도시로 가는 비행기들이 중앙쪽 게이트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국력과 경제력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걸어야했지만, 덕분에 뜻밖의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 가장자리 쪽으로 가는 길의 리테일 공간에 ‘GRAND OPENING’의 문구가 눈에 띄어 어떤 브랜드가 새로 들어왔나 봤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오픈을 한 게 아니라 입점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GRAND OPENING을 대문자로 쓰고 앞뒤에 something GRAND is OPENING soon를 붙이니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문구가 됩니다. 이 아이디어로 새로 오픈했을 때 주목을 끄는 효과가 사전 공사 기간까지 늘어납니다.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아이디어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둥에 광고를 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있는 건 흔한 풍경이지만, 그 모니터 위에 전원 버튼을 뜻하는 아이콘을 표시해두니 디지털 사이니지의 주목도가 달라집니다. 전원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어, 무언가가 켜져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자연스레 무엇이 켜져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들여다본 광고에는 또 하나의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습니다. 글로벌 원격 회의 솔루션 업체의 광고라 ‘Work locally, close globally!’라는 문구가 있었고, 느낌표 하단의 점 부분을 ‘Kick some business’라는 문구로 형상화했습니다. 덕분에 한정된 지면에서 부연 메시지가 센스있게 드러납니다.

 

 

조금 더 걸어가자,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파 매장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이 매장도 눈에 띄었습니다. 스파 매장이 명상과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 ‘Calm’과 제휴해 배너를 세워두고, 관련 상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경우 공항 내에 있는 스파들은 뜨내기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서비스 수준이 낮을 거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데,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Calm과의 제휴를 하니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공항 이용객들에게 스파 매장을 접점으로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으니 Calm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제휴입니다.

 

 

비행기 탑승구가 가장자리에 자리한 덕분에 LA 여행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더 풍부해졌습니다. 이번에는 LA에 사업 목적으로 왔지만, 다음에는 취재 목적으로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LA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 LA에 간다면 시간을 내서, LA의 날씨를 자양분 삼은 아방가르드한 나무들을 관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타이베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샴푸 공방 – 미스터 헤어

 

 

비스포크(Bespoke)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원래는 맞춤 수트에 한정돼 쓰이던 용어였지만, 구두, 안경, 시계, 자동차 등 경계를 모르고 비스포크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비스포크 영역에서 확장된 패션 관련 제품이나 최고급 자동차까지도 비스포크 서비스가 어색하지 않은데, 마트에서 몇 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샴푸에 비스포크 서비스를 더한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지만 타이베이에는 이 어색한 이 영역에서 기회를 찾고, 10년이 넘게 비즈니스를 이어 온 ‘미스터 헤어(Mr.hair)’가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콘텐츠 보러가기
 

 

 

 

 

아직 ‘왕좌의 게임’을 보내줄 수 없는 팬들을 위한 영국 촬영지 5곳

 

매주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HBO의 대작,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10년이라는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아직 마음속에서 내려놓지 못했다면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에 이르는 영국 내 5곳의 촬영지를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촬영지로 주목 받는 장소들일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장면들을 직접 체험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리즈는 막을 내렸지만, 팬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리버뷰 이케아, 대만 신 타이베이시에 오픈

 

스웨덴 가구 전문 업체 이케아가 신 타이베이시에 매장을 새로 오픈했습니다. 이 지점이 특별한 이유는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리버뷰 덕분입니다. 이케아 매장 내에 위치한 스웨덴식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신디안 강의 경치는 가구 쇼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침 7시부터 식사를 제공하는 Ikea cafe도 있다고 하니 가구를 사러 왔다가 식사만 하고 가시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프랑스

 

훌륭한 프랑스 요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 영화 및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의 문화 콘텐츠를 가까운 홍콩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달에 걸쳐 홍콩 곳곳에서 프랑스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축제 “Le French May”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프랑스 3대 와인 생산지인 루아르 지역의 와인과 홍콩의 음식을 페어링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미식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눈여겨 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여행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퇴사준비생의 여행>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여행과 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퇴사준비생의 여행> www.bagtothefuture.co멤버십으로 여행의 격을 높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