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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긴자에 등장한 무인양품의 미래

 

무인양품 유라쿠초점에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계산대 앞에 줄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20~30 % 수준의 할인 행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인양품이 일시적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세일 행사를 했을리 만무합니다. 플래그십 스토어였던 무인양품 유라쿠초점이 문을 닫고 확장 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그동안의 성원에 대한 고마움과 영업 종료로 인한 미안함을 전하면서 재고 소진을 하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을 한 것입니다. 2018년 11월에 문을 닫았던 무인양품은, 약속했던 대로 2019년 4월에 더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롭게 태어난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인양품 긴자점에도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오픈 시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갔습니다. 유라쿠초점과 달리 할인 행사 때문이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무인양품 매장을 보기 위해서 도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무인양품 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연면적 4,000㎡(매장 기준, 호텔 제외)로 전세계 1,000여개의 무인양품 매장 중에 가장 큰 데도, 인파가 몰려 매장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인 긴자점 역시 유라쿠초점과 마찬가지로 무인양품에서 운영하는 모든 서브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 크기 및 공간 구성에서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긴자점의 규모는 3,500㎡의 연면적을 자랑했던 유라쿠초점 대비 15% 정도 더 커졌습니다. 또한 3개 층으로 이루어진 유라쿠초점은 층마다 바닥면적이 넓어 한 층에 여러 서브 브랜드들이 흩어져 있었던 반면, 지하층을 포함해 총 7개층(매장 기준, 호텔 제외)으로 구성된 긴자점은 바닥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아서 서브 브랜드들이 층별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7개의 층 중에 유라쿠초점 대비 눈에 띄는 층은 지하 1층, 1층, 그리고 6층입니다. 지하 1층은 ‘Muji diner’로 식사를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유라쿠초점에도 ‘Cafe & Meal’이 있어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푸드코드나 구내식당에서 배식을 받는 듯한 방식으로 판매하던 곳이었습니다. 이랬던 식당이 더 건강하고 세련되면서도 무인양품 브랜드와 어울리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오픈 전부터 줄서 있는 것은 물론이고, 월요일 오전 11시 15분 경에 방문했을 때 이미 대기가 42팀이나 있을 정도로 인기인 식당으로 거듭났습니다.

 

 

1층의 변화는 더 극적입니다. 1층 전체를 제품이 아니라 먹거리로 채웠습니다. 무인양품이 생활용품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에서 벗어나 먹는 것에 대한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유라쿠초점에서도 2017년 7월부터 야채, 과일 등의 식재료를 판매하는 공간을 운영했지만, 테스트 베드로 마련한 공간이라 규모가 크진 않았습니다. 반면 긴자점에서는 한층으로 다 활용하며 대대적으로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취급하는 품목도 다양해졌습니다. 야채, 과일은 물론이고 도시락, 베이커리, 냉동식품, 주스, 아이스크림, 티 등 실생활과 더 가까운 식료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무인양품 마트인 셈입니다. 1층을 마트처럼 구성한 건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식료품은 더 자주 구매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고객의 방문 주기가 짧아지고, 방문객들의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층에서는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줄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 1층과 1층의 공간에서 먹는 것에 대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면, 6층부터는 머무르는 것에 대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무지 호텔’로 구성했습니다. 중국 선전, 베이징에 이은 세번째이자,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텔입니다. 의식주 중에 ‘주’의 영역까지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범주를 넓히며, 총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뜻입니다. 6층에 호텔 로비가 있는데, 투숙객이 아닌 이상 방이 있는 7~10층으로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6층까지 올라갈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6층에는 ‘아뜰리에 무지’라는 전시 공간과 휴식 공간이 있어 방문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뜰리에 무지의 초대 전시(2019.4.4~6.23)는 ‘밤나무 프로젝트(The chestnut tree project)’ 였습니다. ‘디자인은 말에서부터 시작된다(Design emerging from words)’는 생각으로, 각계각층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정의하는 디자인을 종이에 적어 전시했습니다. 유선형의 꽃잎 모양을 하고 있는 종이를 가는 막대에 연결하여 특정 영역에 촘촘히 심어두니, 마치 디자인을 정의하는 말들이 하나의 씨앗이 되어 꽃으로 피어나 꽃밭을 이룬 듯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103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정의한 디자인은, 의미가 유사한 경우는 있어도 표현은 하나같이 모두 달랐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크리에이터들의 정의가 디자인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하라 켄야가 무인양품의 디자인 철학과 체계를 정립한 이후 재도약한 무인양품이기에 초대 전시에서 디자인에 대한 고찰을 하는 것은 뜻깊은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하라 켄야, 후카사와 나오토, 재스퍼 모리슨 등 크리에이터 103명의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보고 싶다면?)

 

 

어쩌면 서울에서도 갈 수 있는 무인양품 매장을 도쿄까지 가서 방문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인양품의 팬이라면, 라이프스타일 관련 비즈니스의 모범 사례를 경험하고 싶다면 도쿄에 갔을 때 시간을 내서 무인양품 긴자점에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양품 매장이어서가 아니라, 무인양품이 30여년 동안 다져온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무인양품답게 응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인양품 긴자점에서 보여준 무인양품의 현재를 베이스 캠프 삼아 무인양품이 만들어나갈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
‘무인양품 긴자점’과 ‘무지 호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퇴사준비생의 여행’ 도쿄편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퇴사준비생의 홍콩
채식을 내세우지 않고도 홍콩 최고의 채식 레스토랑이 되는 방법 – 그래스루츠 팬트리 

 

 

홍콩에는 분명 채식 레스토랑인데 채식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레스토랑 ‘그래스루츠 팬트리(Grassroots Pantry)’가 있습니다. 매장 설명에서 채식 관련한 표현은 없다시피 합니다. 모든 메뉴가 채식 단계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다는 비건(vegan)을 따르고 있고, 한 설문조사에서 아시아 채식 레스토랑 1위를 차지했는데도 말입니다. 드러내놓고 자랑할 법도 한데 왜 채식을 강조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그래스루츠 팬트리는 스스로를 어떤 레스토랑으로 정의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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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의 그래피티를 길거리가 아닌 센베(전병)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긴자의 200년 전통 센베 전문점 ‘마츠자키 센베’에서 뱅크시의 대표 작품 3개를 그려넣은 센베 세트를 특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더비 경매 낙찰 직후 경매장 현장에서 파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몰았던 ‘풍선과 소녀(Ballon girl)’, 화염병 대신 꽃을 던져 반폭력과 반권위의 메시지를 전한 ‘분노, 꽃을 던지는 사람(Rage, flower thrower)’, 뱅크시 작품의 단골 소재인 쥐를 주인공으로 한 러브 랫(Love rat)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장 현대적인 아티스트와 전통의 노포와의 만남이 어떤 맛일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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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런던의 하드록 카페가 4월 30일 하드록 호텔을 영국 최초로 오픈합니다. 하드록 호텔은 1972년 문을 연 하드록 카페 1호점에서 2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드록 호텔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한다는 것입니다. 하드록 카페의 펑키한 바이브를 어떻게 ‘비즈니스 호텔’과 접목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이케아가 상륙했습니다. 맨해튼에 이케아가 들어설 만한 광활한 공간이 있나 싶겠지만, 기존 매장의 20분의 1 사이즈로 줄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라면 가능합니다. 비좁은 공간에서 지내는 뉴요커들의 니즈에 맞는 가구들을 선보이고 전문 직원이 상주하며 인테리어 조언을 해줍니다. 쇼룸의 상품을 구매해 가져갈 수는 없지만 현장 주문이 가능하고 배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향후 3년간 플래닝 스튜디오 매장을 30개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제 카트를 끌고 하루 온종일 창고형 매장을 누비는 것만이 이케아를 경험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닐 듯 합니다. 시대에 발맞춘 이케아의 진화를 엿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마시고 싶은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런던의 술집 B.Y.O.C.를 서울에서 즐겨보세요! 원하는 술을 가져가면 바텐더가 창의적으로 제조해주는 레시피로 칵테일을 무제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손님들과 술을 교환하면 훨씬 더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죠. 2~3잔 이상만 마셔도 본전 뽑는 칵테일바! 5월에 모임 약속은 여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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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여행>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주시는 멤버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트래블코드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긴자의 200년 전통 센베 전문점 ‘마츠자키 센베’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한 영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작품이 새겨진 센베세트! 현재는 품절되어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인데요. 3분을 추첨해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참여방법
  1. 인스타그램에 <퇴사준비생의 여행> 콘텐츠 리뷰를 자유롭게 올립니다. 정성이 담긴 후기일수록 당첨 확률은 UP!
  2. 업로드시 #퇴사준비생의여행 #뱅크시센베 해시태그를 포함해 올리고, 트래블코드 인스타 계정 DM 으로 퇴사준비생의 여행(www.bagtothefuture.co) 이메일 계정을 알려주시면 응모 완료!** 본 이벤트는 2019.04.14(일) 11:59까지 유료 멤버십을 가입하신 분들만 참여 가능합니다.** 본 이벤트 외에도 앞으로도 멤버십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참여기간2019.04.17(수) ~ 2019.04.23(화) 자정까지
  • 당첨자 발표2019.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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