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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나무로 만드는 가구 – 트리

홍콩에 있는 트리(Tree)의 가구들은 사연 있는 나무들로 만들어집니다. 선박, 집, 기차 침대칸 등에 쓰던 나무를 재활용해 상처 나고 휘고 갈라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흠이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를 만듭니다. 트리의 고객들은 불완전함이 주는 아름다움에 지갑을 엽니다. 친환경을 설득하는 세련된 방법입니다.   친환경 가구의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2005년에 시작해 연간 1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상장사로 거듭난 트리의 사연을 공유합니다.   2020년 이케아에서 트랜스포머 가구를 출시합니다. 침대, 옷장, 책상, 소파 등을 합친 가구 로그논(Rognon)은 밀어서 간단히 위치를 옮길 수도 있고, 필요 없으면 접어둘 수 있습니다. 터치 패드로 조작할 수 있어서 미래적이지만 사실 현실을 철저하게 반영한 가구입니다. 비좁은 도심 주거 환경에 맞춰 가구를 작게

호텔계의 파타고니아를 꿈꾸다 – 홍콩 이튼 호텔

호텔의 공용 공간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 끝판왕이 있습니다. 이튼(Eaton) 호텔의 공용 공간은 대형 푸드 코트, 코워킹 스페이스, 갤러리, 공연장, 라디오 방송국, 영화관 등으로 호텔이라는 걸 깜빡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투숙객은 물론 투숙하지 않는 여행자와 현지인이 한 데 어우러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벌어지는 이벤트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트 위크를 열어 로비에서 행위 예술을 하질 않나, 공중파에서 잘 다루지 않는 주제로 라디오를 녹음하고, 컨퍼런스룸에서는 난민이 큐레이션한 옷으로 패션쇼를 엽니다.   사실 이튼은 사회운동가가 만든 호텔입니다. 이튼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는지, 이를 위해 어떻게 밀레니얼들에게 어필하는지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호텔계의 파타고니아’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마천루를 만든 현대 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펫도, 주인도 예뻐지는 펫 미용샵 – 프라이빗 아이 컨셉 스토어

머리하러 가는데 펫을 데려갑니다. 반려동물 친화 매장인가 싶지만, 무려 한 방에 나란히 앉아 펫과 주인 둘 다 뷰티 케어를 받습니다. 이 밖에도 펫 수영장에서 단체 수영을 하고, 펫과 주인이 함께 요가를 하거나, 펫 결혼식을 올리는 등 홍콩의 럭셔리 펫 미용샵 ‘프라이빗 아이 컨셉 스토어’에서는 갖가지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실 프라이빗 아이 컨셉 스토어는 고급 뷰티 살롱에서 낸 서브 브랜드입니다. 고급 뷰티 살롱이 펫 미용샵을 열면 무엇이 다를까요? 꼭 펫 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럭셔리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있다면 힌트를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개인용 전세기 공유 서비스 비스타 젯(Vista Jet)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비스타 펫(Vista Pet)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호텔이 품은, 호텔을 품은 코워킹 스페이스 – 카프누

카프누(Kafnu)는 홍콩 5성급 호텔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수영장, 짐, 룸 서비스 등 호텔 투숙객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과 객실을 할인받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다른 도시에 있는 카프누는 아예 자체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고 갈 수 있는 일터인 셈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호텔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콩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격전지입니다. 현재 서울에 60여 개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는 반면, 홍콩에는 300여 개로 5배에 달합니다. 홍콩 면적이 서울의 1.8배이고, 오피스 지역이 영토의 10%인 홍콩섬 북부와 카오룽 반도 남부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입니다. 위워크 등 글로벌 강자는 물론이고 홍콩 현지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2012년만 해도 홍콩에 코워킹 스페이스가 아예 없었다는 사실이

채식을 내세우지 않는 홍콩 최고의 채식 레스토랑 – 그래스루츠 팬트리

홍콩에는 분명 채식 레스토랑인데 채식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레스토랑 ‘그래스루츠 팬트리(Grassroots Pantry)’가 있습니다. 매장 설명에서 채식 관련한 표현은 없다시피 합니다. 모든 메뉴가 채식 단계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다는 비건(vegan)을 따르고 있고, 한 설문조사에서 아시아 채식 레스토랑 1위를 차지했는데도 말입니다. 드러내놓고 자랑할 법도 한데 왜 채식을 강조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그래스루츠 팬트리는 스스로를 어떤 레스토랑으로 정의하고 있을까요?   Quick View • 들어가며 • #1. 초심자용 – 채식이 아닌 ‘건강식’으로 승부하기 • #2. 채식주의자용 – 메뉴는 기본, ‘채식적’인 운영 더하기 • #3. 셰프용 – 셰프가 채식에 동참하는 가장 참신한 방법 • #4. 그래스루츠 팬트리용 –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는 레스토랑   본 콘텐츠는 읽는 데 총 10분 정도

셔츠 가게가 목화 농장을 운영하는 이유 – 파이

자라, H&M 등 옷의 기획, 생산, 유통 단계를 모두 전담하는 SPA 패션 브랜드가 스스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옷의 원재료를 만드는 일입니다. SPA 브랜드가 A to Z를 하는 것 같지만, SPA의 일은 보통 원단을 떼어오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B to Z를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홍콩의 셔츠 전문점 파이(PYE)는 목화씨부터 심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씨앗 R&D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급 품종을 생산하고, 구현하고자 하는 디자인에 최적인 원단을 기획해 자체 제작합니다. 옷을 만드는 데까지 필요한 A to Z를 다 하는, 진정한 SPA 브랜드인 것입니다. 이쯤되면 범접할 수 없는 가격대일 것 같은데 가격은 합리적인 편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세상에 없는 완벽한 셔츠를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