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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유튜브코드의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유튜브를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기존에 봤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개인이 선호할 만한 또다른 콘텐츠를 추천해 이어서 볼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맞춤화된 영상이라 개인의 취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문제는 과거의 데이터에 갇힌다는 것입니다. 콘텐츠가 새로울 순 있어도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에만 의존하다보면 다양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다양성 속의 획일성’이라는 역설적 현상이 벌어집니다.   ‘의식의 자동화’   알고리즘에 의해 수동적 선택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획일성에 빠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분명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기도 어렵습니다. 보는 사람이 목적성을 가지고 영상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볼 수 있다면 유튜브를 보면서도 ‘의식의 자유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개인이 유튜브를

#63. 보이지 않는 곳에 담긴 진심 2

  11번째 뉴스레터는 ‘보이지 않는 곳에 담긴 진심’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인앤아웃의 성공 비결은 심플합니다. 신선한 재료로, 주문 받은 뒤에 조리해 건강한 햄버거를 만드는 것입니다. 쇠고기 패티는 냉동이 아닌 냉장 보관한 패티만 사용하고, 생감자를 즉석에서 썰어 바로 튀겨 감자튀김으로 내놓습니다. 또한 인앤아웃 버거는 줄서서 먹을 만큼 수요가 넘치지만 미국 서부 지역 외로 확장을 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인프라로는 신선한 배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뿐 아니라 배달 주문도 할 수 없습니다. 신선도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배달 서비스 업체를 고소했을 정도입니다. 인앤아웃 버거는 심플한 원칙을 말로만 포장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며 미국 서부

#62. 이 패키지는 어디에 쓰는 건가요?

시식을 위한 매장을 운영한다면 어떨까요? 손해 보는 장사처럼 보이지만, 대만의 국민 과자 펑리수를 파는 ‘써니힐즈’는 시식하는 매장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펑리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시식이라고 해서 펑리수를 잘라 일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에게 온전한 펑리수 한 개를 우롱차와 함께 대접합니다. 물론 시식이기 때문에 공짜입니다. 대신 시식을 한 고객들이 구매를 원하면 나가는 길에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제품에 자신이 있기에 고객이 먼저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똑같은 판매 방식을 타이베이의 융캉제 지역에 있는 ‘징성위’ 플래그십 매장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곳도 써니힐즈와 마찬가지로 매장에 들어서면 써니힐즈의 펑리수와 차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써니힐즈에서는 우롱차 한 잔을 내주는 반면 징성위에서는 차를

#61. 위스키도 시향할 수 있나요?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 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공항 제1터미널에 대한 스토리를 공유드렸습니다. 지붕과 벽면의 경계를 허문 현수교와 같은 유선형 디자인에 매료되었었고, 그래서 타오위안 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할 때도 타오위안 공항을 관심 있게 들여다 보고 싶었습니다.   첫번째로 흥미로웠던 점은 공항 활주로였습니다. 차를 타고 공항 터미널로 가기 위해선 지하차도를 통과해야 하는데, 지하차도 위에는 다른 차량이나 사람이 아니라 비행기가 지나다녔습니다. 차로와 활주로의 간섭이 발생하는 구역에서 활주로 아래에 지하차도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보통의 공항처럼 차로와 활주로 구역을 구분했다면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한참을 우회해야 했을지 모릅니다. 비행기 아래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진기한 경험을 기록하고 싶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60. 어느 공항으로 갈까요?

  비행기 티켓을 끊을 때 무엇을 고려하시나요? 가격, 출발 시간, 경유 여부, 항공사 등 여러 가지 선택의 기준이 있지만, 저는 이에 못지 않게 ‘공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착하려는 도시에 2개 이상의 공항이 있는 경우, 어떤 공항으로 입국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경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행의 경험은 2가지 측면입니다. 하나는 공항 자체에 대한 경험으로 입국 시스템, 고객 경험 설계, 공항 디자인 등에 따라 도시의 첫인상이 결정됩니다. 또다른 하나는 공항과 도심까지의 거리로 이에 따라 현지에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에 차이가 생깁니다. 도심에서 멀면 왕복 2시간 정도를 이동에 써야하는데, 2박 3일의 여행이라면 여행 시간이 약 5% 줄어드는 셈입니다. 그래서 도쿄를 갈 때는 가격이

#59. 2020년 소원을 비셨나요?

  대학생일 때의 재미 중 하나는 회사에 다니는 선배들을 찾아가 밥을 얻어 먹으며 학교 밖의 세상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은 을지로에서 근무하는 선배를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선배와 함께 학교를 다닐 때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던 터라, 을지로를 가는 발걸음이 경쾌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는 맛있는 밥을 산다며 명동으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저녁 식사 장소가 어딘지도 모르고 무작정 선배를 따라 가고 있었는데, 명동 성당을 지날 때 한 쪽 구석에서 할머니 한 분이 기도를 하고 계신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온 몸에 간절함을 담았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여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성당 근처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는데, 놀라운 풍경은

#58. 커뮤니티 매니저를 찾습니다.

  “제가요?” ‘플라잉 웨일’의 대표이자 ‘낯선 대학’으로 더 유명한 백영선님의 전화를 받고 재차 되물었습니다. 망설임이 있는 제안이었지만 결국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생각은 많았어도 한 번도 밖으로 꺼내보지 않은 내용에 대한 강연 날짜가 덜컥 잡힌 것입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내일의 변화를 읽는 시간’을 제공하는 ‘폴인‘에서는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3개월 동안 산업의 변화를 공부하는 커뮤니티인 ‘스터디’를 운영하는데, 이 폴인 스터디 시즌 2의 테마 중 하나가 ‘커뮤니티, 비즈니스 미래가 되다’였습니다. 그리고 백영선님이 이 주제의 오퍼레이터로 커리큘럼을 구성하셨고, 저에게 오프닝 세션에서 강연을 해줄 수 있냐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 트래블코드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상황도 아니었고, 가설적인 고민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정리된 내용은 없었기에 망설여졌습니다.

#57. 픽사 캠퍼스의 천장을 본 적 있나요?

  픽사 캠퍼스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창의력 대장들이 모여 조직적 창의력을 발휘하는 공간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근무할 때도 픽사 캠퍼스에 벤치마킹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다가, 작년 여름에 그토록 가보고 싶던 픽사 캠퍼스를 방문할 일이 생겼습니다.     ‘인크레더블 2’ 개봉을 할 때 즈음이라서가 아니라 픽사 캠퍼스는 그 자체로 인크레더블했습니다. 차를 타고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섬처럼 도심과 단절된 듯 했고, 캠퍼스 공간들은 고요하면서도 분주함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메인 빌딩 앞에는 픽사의 마스코트인 ‘룩소 주니어’ 조명과 ‘룩소볼’을 놓아두고, 메인 빌딩에는 ‘스티브잡스 빌딩’이라는 간판이 걸어두어 픽사의 오리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메인 빌딩에 들어서니 ‘인크레더블 2’ 캐릭터들이 자리를

#56. 언어를 몰라도 해외 도시의 서점에 가는 이유

  해외 도시를 갈 때면 찾는 곳이 있습니다. 서점입니다. 그 나라 말을 몰라도 시간이 내서 큰 서점을 찾아갑니다. 서점 그 자체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서점에서 업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책은 기획이 한 눈에 보이는 제품이라 제목과 부제, 책 표지만 둘러봐도 새로운 기획의 산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틀을 깨는 혹은 뾰족함이 돋보이는 생각들이 서점 곳곳에서 무심한 듯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조어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둘째, 지식 콘텐츠의 글로벌 동향을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영역을 살펴보긴 어렵지만 적어도 비즈니스 섹션에 가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보입니다. 한국에 번역되어 있는 책들이나 한국에서도 화두인 키워드가 포함된 책들의 비중을 보면서 특정

#55. 세번째 계간콜라보는 무엇일까요?

  ‘계간 콜라보’는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에서 소개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서울에서 구현하는 콜라보 이벤트입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차별적인 컨셉, 틀을 깨는 비즈니스 모델, 번뜩이는 운영방식 등을 책 속에 가둬두기가 아까워, 책 속의 콘텐츠를 서울에 펼쳐내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첫번째 계간 콜라보는 <퇴사준비생의 런던>에서 소개한 술을 팔지 않는 술집 ‘B.Y.O.C.’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습니다. B.Y.O.C.는 고객이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술을 직접 들고 가야하는 칵테일 바입니다. 게다가 바에 입장할 때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대신 2시간 동안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만들어 줍니다. 칵테일 바에서 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서비스를 파는 셈입니다. 이 컨셉을 제주에서 상륙해 성수동에 자리잡은, 바텐더들의 에너지가 칵테일에 함께 섞이는 ‘스피닝 울프’와 함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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